[리더스파워!] 남동현 aT센터 미래사업부 과장
[리더스파워!] 남동현 aT센터 미래사업부 과장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9.2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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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창업 인큐베이터 ‘aTorang’ 시어머니 역할에 푹 빠졌죠!'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일부 민간 기업에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설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와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롯데마트, 한강수상택시터미널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 기관은 오는 11월 청년창업공간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 공공기관과 롯데마트 등은 지난해 문을 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의 ‘aTorang’에서 청년창업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aTorang은 국내 최초의 상설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이기 때문이다.

남동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 미래사업부 과장<사진>은 이같은 aTorang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인공이다. aTorang은 지난해 aT센터 지하 1층의 중국음식점이 문을 닫으면서 임대가 되지 않던 유휴공간에 세운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당시 aT 사장이었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임대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본격적인 외식창업 지원시설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당시 aT센터 운영사업부에서 시설임대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남 과장이 듣도 보도 못했던 업무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말 문을 연 aTorang은 현재 식품·외식 관련 학부 대학생들이 공모를 거쳐 3주 동안 실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창업 실무를 체득하고 있다. 오는 12월이면 18번째 aTorang 운영팀이 고객을 맞게 된다. 그 사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aTorang을 청년창업 지원의 롤 모델로 정하고 수시로 남 과장을 찾았다.

남 과장은 “지난해 8월께 외식창업지원 업무를 맡게 됐을 때 막막하기만 했다”며 “어디서도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남 과장은 aT 식품산업처에서 일할 때 전통주진흥업무를 맡기도 했다. 당시에도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던 전통주 제조·유통에 대해 공부해야 했고 하나하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전통주를 계승하겠다는 ‘열정’만으로 힘겹게 술을 빚는 장인들을 보며 체계적인 마케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 지난 2014년 전통주 소비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금도 전통주와 와인동호회를 오가며 박사과정 4학기째를 맞고 있다.

남 과장은 “전통주는 정부의 역점 사업인 쌀소비 촉진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며 “외식산업도 농수축산물의 대량소비처로서 유통과 수출사업만큼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믿음은 aTorang을 기획하고 실무를 추진하는 작업에 보이지 않는 동력이 됐다. 결국 aT센터로서는 청년 외식창업공간을 만드는 업무에 최적의 인재를 골라 투입한 셈이다. aTorang은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년이 첫 걸음마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외식창업인큐베이터의 본산으로 자리 잡게 된다.

남 과장은 “올해까지 한 운영주체가 3주 동안 aTorang에서 창업 실무를 익혔으나 내년부터는 4주로 늘릴 예정”이라며 “공모 대상도 각 대학뿐만 아니라 30대 외식창업 희망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aTorang을 거쳐 간 예비창업자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aTorang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전략과 외식트렌드 등 전문가 교육을 진행했고 이산호 셰프를 초청, 생생한 현장 얘기를 들려줬다. 오는 10월엔 성공한 오너 셰프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 과장은 “aTorang이 외식창업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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