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채소 샐러드 전문 푸드트럭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19일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다’는 미국 뉴욕 스타일을 접목한 푸드트럭이 일본에 새로운 식문화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코 아츠시(31) 씨가 흰색 미니밴을 개조, ‘WISH FRESH SALAD’라는 이름을 붙인 푸드트럭이 점심시간 도쿄 오모테 산도 지역의 오피스빌딩 앞에 멈추면 금세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서서 샐러드를 주문한다.
사코 씨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 자리로 이동, 고객의 취향에 맞춰 푸짐한 채소에 드레싱을 두르고 아보카도, 닭가슴살 등 토핑을 곁들인다. 사코 씨는 WISH FRESH SALAD가 세계 최초의 샐러드 전문 푸드트럭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20종 이상의 채소와 토핑 거리를 준비해 주5일 점심시간에 맞춰 도쿄 전역을 순회하고 있다. 사코 씨는 매일 직접 시장에 나가 시식한 뒤 신선하고 맛있는 채소를 구입한다. 이후 새벽 5시부터 3명의 직원과 함께 채소 손질에 나선다. 주요 고객은 오피스가의 회사원들로 이메일을 통해 미리 메뉴를 주문하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회사 앞까지 찾아가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도쿄도 출신인 사코 씨는 대학 졸업 후 미국 뉴욕으로 유학했을 때 현지인들이 샐러드를 즐기는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그는 “원래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샐러드의 맛을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 2010년 전공했던 영화연출 과정을 마쳤으나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마침내 뉴욕의 샐러드 문화를 일본에 전파하겠다고 결심, 이듬해 귀국해 푸드트럭 창업에 나섰다.
푸드트럭도 쉽지 않았다. 일본의 푸드트럭 업계는 창업 후 1년 안에 90%가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코 씨도 창업 초기 10인분을 만들기 위해 철야근무를 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차량의 위치와 가망 고객의 동선 등을 분석해 영업지역 레이아웃을 그리고 고객 조사도 진행, 마침내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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