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매장] 로드스시-최고의 ‘가성비’로 즐기는 참치의 ‘참’ 맛
[우수매장] 로드스시-최고의 ‘가성비’로 즐기는 참치의 ‘참’ 맛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9.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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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구 길동 먹자골목에서 최고급 참치를 뛰어난 가성비로 제공하는 로드스시의 윤상국 실장(왼쪽)과 정화영 대표. 사진=이인우 기자 liw@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 먹자골목은 경기에 민감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1~2년 주기로 간판을 바꿔 다는 외식업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가을 문을 연 작은 참치전문 이자카야(일식주점) ‘로드스시’(대표 정화영)는 점심, 저녁시간마다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로드스시의 로드는 길이란 뜻의 ‘Road’가 아니라 유럽의 중세 영주나 귀족의 높임말로 쓰는 ‘Lord’(경·卿)라고 한다. 즉 스시의 귀족이란 의미다. 허투루 붙인 이름이 아니다.

지속적인 불황에도 로드스시에 고객이 몰리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급 참치회와 스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참치를 간판에 내건 중저가 일식집이나 이자카야는 대부분 눈다랑어(빅아이)를 썰어 낸다.

반면 로드스시는 참치 수입·유통업체 ㈜한상으로부터 지중해산 참치를 공급받는다.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 강남에서 한 점에 1만 원 이상은 줘야 하는 참치 대뱃살(오도로) 스시가 3천 원, 옆구리살(주도로) 스시는 2700원, 산뜻한 산미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등살(아카미) 스시는 불과 2천 원이다.

로드스시의 가장 비싼 메뉴인 로드참치스페셜(6만 원)은 오도로, 주도로, 아카미 뿐만 아니라 특수부위인 가마도로, 배꼽살, 볼살에 노르웨이산 연어, 국내산 광어에 감자와 코코넛새우튀김을 곁들여 낸다.

일반적인 일식집에서는 10만 원 이상은 줘야 구경할 수 있는 구성이다. 아카미만 내는 참치회는 3만2천 원, 주도로는 4만 원, 오도로는 4만4천 원, 가마도로는 4만6천 원이다. 참치 맛을 아는 마니아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는 품질과 맛이다.

참치뿐만 아니라 이자카야 메뉴도 푸짐하다. 타코와사비와 간장새우, 마구로 타타키, 새우관자버터구이, 나가사키짬뽕탕, 모찌리도후, 연어샐러드, 연어 머리구이 등은 식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 고객 테이블에 내놓는다.

특히 저가 이자카야나 참치전문점에서 기름치를 메로구이로 속여 파는 일 등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규모는 작은 이자카야지만 최상급 식재료만 엄선해 사용하는 대신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곁 반찬을 과감히 생략해 가격 거품을 완전히 빼버렸다.

정화영 로드스시 대표는 “당초 최고급 참치회와 스시만 제공하는 전문점을 계획했지만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이자카야 메뉴를 넣은 것”이라며 “이자카야 메뉴도 식재만큼은 최고 품질을 고집하기 때문에 맛을 아는 고객들은 한 번 방문하면 어김없이 단골이 된다”고 했다.

로드스시는 한 때 주방이 흔들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16년 경력의 윤상국 실장과 정현철 부장이 칼을 잡으면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윤 실장은 일본에서 2년 동안 본토 사시미와 스시를 배웠고 정 부장은 캐나다에서 3년 동안 양식당에서 일하며 다양한 조리기법을 체득한 셰프다.

로드스시는 참치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길동 본점이 안정화되면 새로운 셰프를 영입, 일정기간 수습을 거친 뒤 본점을 맡도록 하고 윤 실장에게 새로운 점포를 내주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3호점, 4호점을 늘려나간다면 본점은 창업 인큐베이터가 되는 셈이다.

정 대표는 “본점에서 일한 실장님들이 새로운 점포를 맡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외식창업의 상생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와 함께 고객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참치를 주문해 맛볼 수 있는 온라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소: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77길9 강동렘브란트 1층
전화: 02-475-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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