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식품유통사업 강화 위한 배송 체계 구축
수산・식품・포장재 사업에 물류 추가, 신성장 동력 확보
동원그룹이 지난 20일 국내 3위 물류업체 동부익스프레스의 인수를 사실상 확정하고 마지막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은 수산과 식품, 포장재 등 주요 산업군에 물류 부문을 추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경영권 인수에 관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갖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합의한 인수 가격은 4700억 원대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의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동원홈푸드의 사업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7월 온라인 푸드마켓 ‘더반찬’을 인수하고 동원그룹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축산물유통업체 ‘금천’을 인수해 동원홈푸드에 합병시키는 등 식품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여 왔다.
더반찬은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로 국내에 온라인 반찬 배달·주문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고 자체배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던 업체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동원홈푸드의 식품유통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큰 퍼즐에 ‘배송’이라는 마지막 조각을 찾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인프라로 어느 정도 물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동원홈푸드는 HMR사업에 날개를 달게 된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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