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K, 미스터피자 지고 화장품 사업 뜨고
MPK, 미스터피자 지고 화장품 사업 뜨고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9.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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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K그룹이 지난 3월 오픈한 레스토랑 식탁(SICTAC) 매장 전경과 대표 메뉴. 사진=MPK그룹 제공

지난해 9월 인수한 한강인터트레이드 성장 덕에 ‘흑자전환’
레스토랑 식탁(SICTAC)도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


MPK그룹의 사업다각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사업인 ‘미스터피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도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레스토랑 식탁(SICTAC)도 업계 안팎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익숙한 재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 등이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화장품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상장 추진 중

MPK그룹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70억37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55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1244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MPK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으로 지난해 시작한 화장품사업을 꼽고 있다. 지난해 9월 MPK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화장품 전문기업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인수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올 상반기 매출액 239억3900만 원, 영업이익 55억3천만 원, 당기순이익 43억56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 298억3800만 원, 영업이익 76억8100만 원, 당기순이익 59억6100만 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 년 만에 지난해 매출을 따라잡은 셈이다. 그룹 내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1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총 13개 브랜드를 독점 수입·유통하고 있다. 올리브영・왓슨스 등 드럭스토어나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매출의 70.42%를 차지하는 ‘키스미’는 매달 20만개 이상이 팔리는 메가히트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다.

MPK는 화장품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메이크업 외 코팩, 피지 관리 키트, 트러블 패치 등 종류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별도의 시그니처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강인터트레이드의 사업 경쟁력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레스토랑 ‘식탁’도 안착

MPK의 외식브랜드 식탁(SICTAC)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식탁은 연남동 돼지불백, 빠리지엥 커틀넷, 오사카 돈카츠, 버터마크리 커리 등 데일리 푸드뿐만 아니라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안 푸드와 치킨, 스테이크 등의 메인요리, 수프, 감자튀김, 꼬치 등 간단한 안주형 메뉴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데일리 푸드 가격은 6900원에서 1만 원대로 비슷한 메뉴를 취급하는 외식업소에 비해 저렴하다. 메인 메뉴도 2만 원을 넘지 않도록 가격을 책정해 부담을 줄였다.
신선한 제철샐러드와 화덕요리, 저온 진공포장 상태에서 장시간 숙성한 수비드 요리법을 적용해 메뉴 품질은 높였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요리과정을 전부 볼 수 있는 오픈 주방과 단체 고객용 10석 이상 테이블을 여유롭게 배치한 것도 식탁의 장점이다.    

반면 MPK의 미스터피자는 계속 되는 실적 부진과 가맹점과의 갈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30여 개였던 매장수는 8월말 기준 382개로 감소했다. 올해만 60여 개 매장이 폐업한 것으로 파악된다.

MPK는 소규모 배달형 매장 확장을 통해 투자비, 운영비 등 부대비용을 대폭 줄여 가맹점의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10%가 채 되지 않는 배달형 매장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당시 MPK의 화장품 기업 인수를 두고 경영악화를 이겨내기 위한 사업 카테고리 넓히기라는 시각과 미스터피자의 문제 해결을 외면한 잘못된 결정이라는 시각이 엇갈렸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화장품 사업이 MPK의 매출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결과적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MPK가 화장품과 해외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MPK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미스터피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스터피자 가맹점과의 갈등 해결을 통한 이미지 제고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첫 번째 단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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