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 이진호 배민프레시 상품기획실 이사
[리더스 파워!] 이진호 배민프레시 상품기획실 이사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10.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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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는 김치를 가장 편리하게

배민프레시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업체다. 취급 식품은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외부 업체에 OEM을 주거나 배송을 대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달말 출시한 ‘김치의완성’은 해당 부서가 기획부터 생산까지 직접 뛰어들었다. 

김치의완성 개발을 위해 배민프레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진호 배민프레시 상품기획실 이사<사진>의 욕심 아닌 욕심이 있었다.

“김치는 한국에게 참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하지만 기존 김치 상품은 너무 크거나 잘라서 먹기에 번거로운 점도 있었고 보관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점에 착안했어요. 증가하는 1인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장 맛있는 김치를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이사가 김치의완성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맛과 편의성, 1~2인 가구 소비성향이었다. 기존 대기업 식품사의 김치와 경쟁하려면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했다. 다행히 배민프레시의 프로젝트에 뜻을 같이 해준 중견 김치제조업체를 만나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여러 김치 전문가의 노하우가 모였다.

가장 좋은 식재 사용을 원칙으로 전남 해남과 전북 고창의 고랭지 배추를 사용하고 태양초 고춧가루를 넣었다. 설탕 대신 배와 매실로 맛을 냈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흔한 김치 개발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는 “기존 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특별한 강점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됐다”며 “특별히 맛있는 김치, 이른바 ‘김치가 미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해 개발에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치의완성 시리즈를 더 돋보이게 하는 점은 용기다. 기존 봉지나 팩에 담겨져 있던 김치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통조림 형태의 1회용 용기에 담았다. 운송과 보관, 먹기에 편리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 혹자는 ‘신의 한수’라고까지 평한다. 하지만 제조 업체 입장에서는 단가를 높이는 일이다. 사람이 일일이 잘라 용기에 담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김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성 측면만 놓고 봐서는 약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획 단계부터 세운 뜻과 취지에 부합해 아쉬움은 없습니다. 김치의완성은 기존 싸고 양 많은 제품보다 확실히 맛있게 잘 익은 김치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 이사는 김치의완성 출시가 완성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김치 종류도 확대하고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이 제품으로 오프라인 시장 진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생산량도 문제지만 식품 배송 서비스라는 업체 특성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내놨으니 문제점도 개선해 나가야 하고 더 다양한 김치도 생산할 겁니다. 하지만 김치의완성은 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제 시작인 셈이죠. 앞으로도 더 맛있는 음식을 더 편리하게 드실 수 있게 노력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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