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매장] 혼자서도 부담 없이 와인 ‘1모금’

이정희 기자l승인2016.10.07l수정2016.10.07 18:15l9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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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악로14길은 ‘샤로수길’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글자 ‘샤’를 닮은 서울대 문양과 특색 있는 가게들이 늘어선 신사동 ‘가로수길’을 합친 말이다.

청년 장사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곳에 양덕환 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와인 바 ‘1모금’이 자리하고 있다. ‘혼자를 뜻하는 1을 넣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와인 한 모금을 즐기고 가길 바란다’는 뜻에서 지은 상호다. 1모금에서 판매하는 글라스와인의 가격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3500원이다.

“미끼 상품으로 내건 가격은 아니에요. 와인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기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죠.”

술을 입에도 대지 못하던 양 대표는 우연히 맛 본 와인 맛에 매료됐고, 와인소믈리에학과에 지원해 와인 공부를 시작했다.

“메뉴북에 있는 30종의 와인들 모두 하나하나 고심해서 골랐습니다. 주변에 있는 와인바와 중복되지 않되 품질이 좋은 와인 위주로 선별했어요. 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대중적인 와인보다는 보다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마진도 일반적인 와인 바에 비해 대폭 낮췄습니다.”

1모금의 보틀 와인은 1만7천 원부터 13만7천 원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도 위스키, 보드카, 칵테일, 병맥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겨울 메뉴로 뱅쇼(추운 북유럽 지역에서 감기 예방 및 기력 회복을 위해 마시는 따뜻한 와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 고객 비율이 높은 만큼 칵테일의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다. ‘동화’를 콘셉트로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했다는 양 대표는 벽면을 분홍빛으로 꾸미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스틸 컷으로 장식했다. 한 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 유명 가수의 공연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양 대표가 선뜻 1모금을 기획하고 문을 열 수 있었던 데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장 인테리어에서부터 메뉴 구상까지 함께한 조 매니저 또한 압구정에 위치한 와인바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와인전문가다.

그가 제안한 메뉴 가운데 ‘사과 까망베르 치즈 구이’는 1모금의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오븐 팬에 슬라이스한 사과를 깔고 까망베르 치즈와 견과류를 올려 오븐에 굽고 메이플 시럽을 뿌려 마무리한다.

푸짐하게 제공하는 카프레제 샐러드와 치즈 플레이트 또한 인기가 많다. 1만 원대의 저렴한 안주에 글라스와인 두 잔을 더해도 2만 원을 겨우 채운다.

“애초에 돈을 쓸어 모으고자 문을 연 가게는 아니에요. 무엇보다 와인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싶었어요. 아직까지는 와인이 맥주나 소주처럼 친숙한 술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나마 ‘어려운 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1모금이라는 상호처럼 부담없이 발걸음 해 한 모금 쉬었다 가세요.”

주소: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4길 70(효림빌딩, 1층)


이정희 기자  lj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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