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계 상장기업이 늘어야 하는 이유
국내 외식업계 상장기업이 늘어야 하는 이유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10.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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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전개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외식기업으로서는 지난 2007년 생맥주전문점 쪼끼쪼끼를 운영하는 태창파로스와 2009년 미스터피자의 MPK에 이어 3번째다.

그러나 태창파로스는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 상장폐지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돼 MPK만이 국내 외식업계의 유일한 상장기업이었다. 따라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이번 상장은 국내 외식업계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 건전성 확보부터

총매출 80조 원이 넘는 국내 외식산업에서 상장된 기업이 2개뿐이라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일본의 경우 상장된 외식기업이 와타미 등 88개 업체, 미국의 경우도 스타벅스 등 60개 업체나 된다.

물론 국내 몇몇 외식기업들도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상장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012년 ‘GNS BHC'가 상장을 시도했지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역시 지난 2011년 이후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매년 실적이 악화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해마로푸드서비스㈜ 외에 제너시스BBQ그룹, 본죽과 본 비빔밥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채선당, ㈜이바돔, 하남돼지집의 ㈜하남F&B 등 일부 외식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외식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했거나 상장을 준비하지 못한 원인은 주식시장에서 프랜차이즈기업은 물론이고 외식기업의 선호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기업은 영세성은 물론이고 가맹점관리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의 부담이 큰데다 국내 외식시장 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식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부 외식프랜차이즈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상장된 해마로푸드서비스㈜ 역시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핵심경쟁력으로 삼고 경쟁사보다 20~30% 낮게 제품가격을 책정했다. 여기다 수제즉석조리방식 도입으로 상품력을 높여 고객의 기대치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했다.

기업 위상, 소비자 신뢰 동반상승 선순환구조

이런 노력의 결과, 사업을 접으려던 위기를 극복하고 10여 년 만에 8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급등했으며 영업이익은 31%로 성장했다.

또 올해부터는 대만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는 등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처럼 건전한 기업의 역량이 상장을 가능하게 한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 기업의 위상이 높아져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 유상증자, 전환 사채 등 주권 관련 사채발행 등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해져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강점을 갖게 된다. 최근 SPC가 국내에 들여와 대박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쉐이크쉑(Shake Shack)의 경우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21달러였던 주가가 최근에 34.36달러로 올랐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외식프랜차이즈인 멕시칸 패스트푸드 전문점 치폴레(Chipotle)는 지난 2006년 상장 당시 22달러였던 주식가격이 현재 427.84달러로 20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 외식기업의 상장이 늘어난다면 국내 외식산업의 위상 역시 그만큼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외식업계에서 제2, 제3의 상장기업들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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