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아다치구가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채소 프로젝트’를 도입,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일본농업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아다치구는 지난해 당뇨병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의료비가 도쿄도 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아다치구 당국은 당뇨병 자치구라는 오명을 벗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채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다치구의 무국적 레스토랑 ‘토마토마’(Tomatoma)는 매일 개점에 앞서 종사자에게 채소 요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배추, 무, 가지 등 관내 농가에서 재배한 10가지 이상의 채소를 식재로 사용한다.
점심 메뉴는 채소 샐러드를 듬뿍 제공한 뒤 주 요리를 제공한다는 규칙을 지키고 있다. 영양사가 칼로리를 측정해 구성한 도시락도 인기를 끌고 있다. 키타즈미 치하루 토마 매니저는 “점심 고객과 도시락 배달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다치구의 당뇨병 관련 의료비와 진료 건수는 도쿄도내 23개 구 가운데 가장 높다. 평균 수명도 다른 지역보다 2년 정도 짧다. 이에 아다치구 당국은 사회보장비 줄이기를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건강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관내에서 평균 220g(2014년 기준)에 그쳤던 채소 섭취량을 정부 권장량인 350g까지 끌어올리고 주민들의 혈당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식사하기 전 채소를 먹는 습관들이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직접 조리하지 않고 외식에 의존하는 20~30대의 건강을 위해 채소를 늘린 메뉴와 에피타이저로 샐러드를 제공하는 외식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동참한 외식업소는 구청 홈페이지에 소개한다. 현재 홈페이지에 등록된 외식업소는 주점을 포함해 600개를 넘어서는 등 관내 전체 10%를 차지하고 있다. 아다치구 당국은 매년 채소 섭취량을 10%씩 늘려 ‘채소 많이 먹는 지역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기모토 아키라 ‘스기모토청과’ 대표는 “다음 세대까지 건강한 주민의 모습을 남기는 것은 먹을거리를 취급하는 업체의 책무”라며 “공익을 위해 충실한 활동을 지속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도 아다치구, 채소 듬뿍 제공 외식업소 600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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