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협, 6대 회장 선거 박기영 짐월드 대표 단독 출마
FC협, 6대 회장 선거 박기영 짐월드 대표 단독 출마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10.1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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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추대 방식 종용 의혹
미국 유학파 정부 인맥 활용 주장
외식업계 대표성 사라져 불만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협회) 차기(6대) 회장 선거의 후유증이 염려된다며 무리하게 단독 후보 추대 방식을 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회장 선거 입후보자를 공고, 박기영 ㈜짐월드 대표이사<사진>를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협회 선관위는 오는 21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회장 선출은 박기영 후보 단독 등록에 따라 추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협회 안팎에서 추대 방식을 고집해 다른 후보의 출마를 만류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 관계자는 “경선 후유증을 의식한 협회 관계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을 만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초 박 대표는 ‘여건도, 여력도 안 된다’며 출마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선을 피하려는 내부 분위기가 강해 박 대표가 출마 제의를 받아들였다.

박 대표는 “내가 나서면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있었다”며 “단독 선거 진행 등 여러 여건이 맞아 떨어져 입후보를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동안 회장 선거를 치를 때마다 상당한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진영 간 내부 분열과 반목 등을 겪어 협회 발전을 저해했다는 시각이다. 협회 내부에서 경선을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협회 관계자는 “그간 경선으로 많은 후유증을 겪었다”며 “이번 선거는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역량있는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협회의 일부 구성원들이 민주적 경선을 막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종 대표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협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식품·외식업체가 대다수인 협회를 이끄는 대표성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미국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 브랜드 짐보리를 들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대 협회장은 모두 식품·외식업계 CEO들이 역임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중 외식기업은 약 70%(2013년 기준)를 차지한다.

협회 회원사인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협회는 외식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역대 회장 역시 모두 외식 업체 대표였다”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표성을 위해서라도 외식업체 CEO가 후보로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 대표가 여인국 상근부회장과 함께 대정부 활동에 적임자라는 관측도 있다. 박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원(MBA 전공) 출신으로 미국 유학파가 많은 국내 정관계 인사와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협회의 한 임원은 “박 대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정부나 국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그동안 협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 상근부회장은 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와 건설교통부 국제협력과장, 경기도 건설도시정책국장, 용인시 부시장 등을 거쳤다. 이어 민선 3·4·5기 과천시장을 지낸 바 있다.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정부나 국회, 국민에게 갑·을분쟁 등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 찍혀 있다”며 “역량있는 여 부회장과 협력해 정부나 국회 등을 대상으로 이미지 개선과 권익 증대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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