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식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필리핀의 건강식품시장은 지난해 5.8%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최근 4년 동안 4.9% 성장했다. 이는 최근 5년간 GDP 성장률이 평균 6%에 달했고 올 상반기는 7%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제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처분 소득의 급격한 증가로 고기류 위주의 풍족한 식단에 따른 서구형 비만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상위 소득계층은 건강을 위해 약초, 전통 유기농 식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관련 제품 수입이 증가했고 관련 전문식당도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제품 홍보와 판매촉진도 관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필리핀인의 페이스북 사용시간은 주 52시간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필리핀 제1의 인터넷 쇼핑몰인 라자다(lazada)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291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라자다는 건강식품의 온라인 주요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0년 이전까지 건강식품은 주로 점포판매(95% 이상)가 대부분이었으나 매년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1년 인터넷 판매비중은 5.2%를 돌파했고 2017년부터 1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스포츠영양제 및 체중관리 식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몸짱’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중·상위 소득계층은 여자 어린이들의 체중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도 건강식품 시장의 잠재력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필리핀의 기대수명은 2000년 이후 70세를 넘어섰고 2020년 75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