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변해야 산다’
급식업계, ‘변해야 산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1.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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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 눈길
▲ 급식업계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메뉴와 서비스를 통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젊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아워홈이 지난달 19일 진행한 ‘조리왕 선발대회’ 모습.사진=아워홈 제공

급식업계가 변하고 있다. 밥, 국, 반찬을 식판에 담아 수백 명이 똑같은 음식을 먹는 기존의 급식 서비스 형태를 벗어나 전문 식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참신하고 젊은 메뉴를 새롭게 서비스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

아워홈은 지난달 19일 ‘King Of The Master Chef(조리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수상된 메뉴를 전국 급식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경연 조건 중 테이크아웃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고객의 급식 소비형태(현장직, 외근직)와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고객의 심리까지 고려한 특별한 급식형태를 선보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외부인의 출입이 가능한 급식 업장에서 제공된다.

다이어트에 중점을 둔 ‘세계음식기행-베트남’을 기획, 저칼로리 식단인 쌀국수를 기초로 한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 조리컨설턴트가 구성한 다채로운 식재를 기반, 전국 900여 개 매장에서 쌀국수를 기초로 피쉬소스, 호이신소스(해선장), 쓰리라차소스, 페페론치노, 고수 등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음식 전문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퓨전 메뉴를 아워홈 급식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올해 별도의 급식브랜드 ‘약식동원밥상’을 선보였다.

약식동원밥상이란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같다’는 옛말을 현대적으로 해석, 조화로운 음식의 절제된 섭취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자 선호를 고려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면역강화, 디톡스, 피로회복, 안티에이징, 두뇌활성 등 일정 주제를 정해 급식업장에서 주기별로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삼성웰스토리는 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 ‘맛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마이타이’의 태국 전통식 ‘팟 카카오 무’, ‘마이스윗’의 토마토 파스타 ‘아마트리 치아나’ 등의 메뉴가 약 100여 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다. 또한 ‘팔도 면기행뎐(展)’을 통해 전국 각지의 면 메뉴와 원재료의 영양을 살린 건강식 ‘헬스기빙 365’ 메뉴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자사 외식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빕스와 비비고 등의 메뉴를 급식장 일품메뉴로 구성했다. 또한 단체급식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인 가수 초청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업계는 변화폭이 큰 20~30대 젊은 연령층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미 급식장에서는 외식 수준의 음식을 원하고 있다”며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한다면 고객이 원하는 수준 높은 한 끼 식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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