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열정을 음식으로 응원하는‘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청춘들의 열정을 음식으로 응원하는‘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1.0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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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 젊은 시절을 뜻하는 소싯적은 자신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할 때 흔히 사용한다. “소싯적 나도 저렇게 예뻤는데.”, “소싯적에는 잘 나갔는데.” 등 소싯적이란 단어에는 청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본래 의미와 달리 소싯적이란 명사가 맛집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을 가지고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캐주얼 다이닝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가 생기고 난 후부터다. 소싯적은 가장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청춘을 응원한다는 새로운 콘셉트와 이색적인 요리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중식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메뉴 ‘인기’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이하 소싯적)’는 서가앤쿡, 토끼정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앤에스컴퍼니가 론칭한 세 번째 브랜드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점과 신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서면점, 인천 송도점, 포항 우현점, 최근 오픈한 서울 강남점 등을 포함해 9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싯적 매장에 들어서면 재미있는 문구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뉴판을 ‘청춘온도’라 하고 가격을 온도(℃)로 표시했다. 셀프바를 ‘홀로서기’로, 계산대를 ‘청춘은행’이라 칭한다. ‘내일도 힘차게’, ‘지친 모든이들은 소싯적으로 모여라’, ‘청춘 가득한 한 그릇 어때요?’ 등 구석구석 콘셉트 느낌을 살린 구절도 찾아 볼 수 있다.    

심플한 브랜드 이미지와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서가앤쿡의 캐주얼함과 토끼정의 아늑하고 감각적인 구성 등 장점만을 적용했다.

지난달 22일 오픈한 강남점은 소싯적 인테리어의 완성본을 그대로 보여준다. 330㎡(약 100평) 110석 규모의 강남점은 중앙에 주방을 배치하고 ㄷ자로 테이블을 배치했다. 창가 쪽은 4인석, 주방 쪽은 혼자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바(bar) 형태로 꾸몄다.

고객 동선이 겹치지 않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운데 통로를 넓게 했다. 독특한 조명과 철제로 마무리한 주방, 화이트 커튼으로 나눈 사이드 공간은 낮 시간 때 햇빛을 받으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고급 카페나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소싯적의 메뉴는 의외로 익숙하다. 짜장면, 짬뽕 등 중식을 베이스로 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중식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고기밥’, ‘돈야끼’, ‘탕수육’ 등 중식을 새롭게 해석한 메뉴가 인기다.

소싯적은 ‘어느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자유스러움’을 표방한 메뉴들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형태와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메뉴에 적용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소싯적 관계자는 “소싯적 메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중식에 기본을 두면서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법을 접목해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메뉴를 제공한다”며 “매장의 분위기 또한 현대적으로 만들어 젊은 세대의 데이트 코스에서 항상 제외됐던 중식당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내에 사용하는 식기류는 한식이 연상될 수 있는 도자기류를 최대한 활용, 고객들로 하여금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의 인기메뉴 탕수육, 고기밥, 돈야끼(앞에서부터 시계방향)와 소싯적 강남점 내부 전경. 사진=신지훈 기자 sinji27@

서가앤쿡, 토끼정 이어 외식 트렌드 제시

싯적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에스앤에스컴퍼니는 서가앤쿡, 토끼정에 이어 세 번 연속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게 됐다.

서가앤쿡은 한 접시에 2인분 양을 제공하는 한상메뉴로 ‘원플레이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국내 대표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6년 대구 동성로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전국 90여 개로 매장수를 늘렸다. 서가앤쿡은 끊임없는 고객 니즈 체크를 통해 새로운 메뉴로 연결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원플레이트라는 독특한 콘셉트 역시 부담 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퓨전 일본가정식 브랜드 토끼정의 탄생도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SNS를 많이 활용하고 유행에 민감한 계층인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을 주 타깃으로, 식상한 외식 브랜드에서 벗어나자고 기획된 브랜드가 바로 토끼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이름을 따온 토끼정의 인테리어는 70~80년대 촌스러운 일본풍 다방을 모티브로 했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거리 곳곳에 있던 다방에는 일본풍의 가구, 창문, 식기 등을 사용하는 곳이 많았던 것을 떠올려 그 촌스럽지만 아련한 느낌을 토끼정에 표현하고자 했다.

토끼정잔칫상, 오무카레밥, 달콤하고 그윽한 소스의 돈테키, 몽글몽글 해물나베 등 먹어보고 싶은 독특한 이름의 메뉴는 고객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대표 메뉴인 크림카레 우동은  카레우동 위에 크림을 동글동글 짜 올린 이색적인 모양새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꼭 눈으로 먼저 보고 맛봐야 하는 메뉴로 등극했다.

전국 가맹사업 본격화

업계는 서가앤쿡, 토끼정 등 외식업계에 색다른 방향을 제시하며 성장세를 일궈 온 에스앤에스컴퍼니가 새롭게 내놓은 소싯적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번엔 어떤 콘셉트와 메뉴로 다시 한 번 외식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소싯적은 론칭 6개월 만에 4개의 가맹점을 열며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상권인 강남에 진출하면서 서울, 경기지역을 기점으로 한 전국적인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준비를 마무리했다.

소싯적 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소싯적을 전국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terview

김경인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강남점 점주

“소싯적의 맛과 멋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

김경인 점주<사진>는 지난달 22일 강남역 인근에 소싯적 강남점 문을 열었다. 열심히 인생을 사는 청춘들을 맛있는 음식으로 응원한다는 소싯적의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오픈을 결심했다. 서가앤쿡 평택점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인연이 됐다. 김 점주는 소싯적 서울 첫 매장인만큼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방문하는 고객층은?

“오피스 지역이라 직장인들의 방문이 많다. 그래서 혼자 먹을 수 있는 긴 바형태의 테이블을 구성했다. 앞으로는 전 연령층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젊은 커플이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적극 홍보할 것이다.”

△타매장과 차별화한 운영 계획이 있다면?

“연장 운영과 배달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고객 수요가 충분하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장 운영을 준비 중이다. 배달도 지속적인 증가세다. 배달업체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 비중도 늘려나가겠다.”

△서울 강남이라는 위치의 상징성이 크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수도권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많은 고객이 소싯적이 자랑하는 메뉴들을 맛보게 해야 한다. 대구, 부산 등 영남지역 소싯적 매장은 항시 대기 고객이 있다. 강남점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싯적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고객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다. 철저한 직원 교육에서 나오는 친절한 서비스와 우수한 품질의 식재를 사용한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의 청춘을 응원할 수 있는 소싯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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