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오픈 15주년을 맞는 분당구 야탑동의 치어스 본점. 패밀리레스토랑과 펍의 개념을 합친 ‘레스펍’ 치어스에서는 호텔에 버금가는 품질의 요리와 맥주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치어스 본점은 올해 3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보다 밝고 고급스럽게 변신했다. 어둡고 침침한 기존 주점들과는 달리 가족 고객들도 편안히 발걸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치어스의 70여 가지 메뉴는 퇴근길 직장인은 물론 가성비와 품질에 예민한 여성 고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실제로 이 곳의 30~50대 여성고객 비율은 70%에 달한다. 매장 오픈은 오후 1시부터(하절기 12시)로 아이를 학교에 보낸 주부 고객이 간단하게 맥주를 즐기거나 학부모 모임을 갖기도 한다.
치어스 본점의 15년 지기 함승희 영업관리본부 교육팀 부장<사진>은 “매장의 90% 이상이 단골 고객”이라며 “경기도 동탄으로 이사한 고객도 한 달에 한 번은 찾아올 만큼 인정받은 매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함 부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누구보다 맥주에 애정이 깊은 그녀는 생맥주의 핵심은 디스펜서 관리라고 생각해 매일 직접 청소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의 맥주를 맛본 고객들은 한결같이 엄지를 치켜 올린다. 수입 병맥주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생맥주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최근에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개발되면서 직장인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224.8㎡(약 68평)규모의 탁 트인 매장은 200명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어 회식 장소로도 인기다. 한 주 업무를 마무리 짓는 금요일의 경우 일 매출이 330~350만 원에 달할 만큼 많은 고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이다. 국내산 신선육을 치어스만의 특제 파우더로 양념해 깨끗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제공한다. 인근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있지만 상당수의 고객들이 굳이 매장까지 손수 찾아와 포장해갈만큼 맛이 뛰어나다.
“배달이 되지 않는 불편함에도 늘 저희 치킨만을 찾아주시는 고객이 있어요. 아낌없이 좋은 재료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치어스 본점에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안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저렴하고 맛좋은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안주의 양이 많아 간단히 즐기기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배려다.
함 부장은 “운동 후에 시원하게 들이키는 맥주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맛있는 맥주”라고 말하며 “주머니 사정이 가벼울 때도 언제든지 편안히 방문할 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매장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치어스 본점은 주류 값의 상승에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가격을 올리면 매출은 좀 더 늘겠지만 ‘치어스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최상급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고객의 신뢰를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무려 15년간이나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주점 프랜차이즈는 손에 꼽을 거에요. 고객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한결같은 매장을 유지하고 싶어요. 치어스가 고객들의 또 하나의 가족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공 동양프라자상가 1층
전화: 031-707-5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