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한식세계화 앞당기길
‘미쉐린 가이드 서울’, 한식세계화 앞당기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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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세계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행됐다. 국내 외식업계가 수년전부터 기대했던 미쉐린 가이드 서울 판이기에 더 반갑다.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7’에는 총140여 곳의 식당과 30여 곳의 호텔이 수록됐다. 이중 미쉐린 별(스타)을 받은 식당은 모두 24곳이다.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식당이 2곳이나 되고, 별 2개는 3곳, 별 1개는 19곳이다.

미쉐린에서 부여하는 별의 의미는 매우 크다. 최고 등급인 별 3개는 ‘그 식당의 음식이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별 2개는 ‘그 식당의 음식이 맛있어 멀리 찾아 갈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 별 1개는 ‘음식이 훌륭한 식당’을 말한다.

별점을 주는 평가 기준은 식재료의 품질,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조리사와 식당의 독창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는 맛의 일관성 등이다.

미쉐린 3스타 2곳 모두 한식당

국내 최초로 발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별 3개를 받은 식당이 모두 한식당이라는 점도 자랑스럽다.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광주요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가온’이 그곳이다. 또 별을 받은 24곳의 식당 중 한식당이 13곳으로 절반이 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쉐린이 한식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결론을 내려도 될 것이다. 미쉐린 관계자들은 “서울이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평가단 역시 “서울의 요리 품질과 다양성에 감탄했다”고 털어놓았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지난 9월 발행된 ‘미쉐린 가이드 중국 상하이’와 ‘미쉐린 가이드 싱가포르’에서 각각 광동요리전문점 ‘탕거’와 프렌치 레스토랑 ‘죠엘로브숑’이 유일하게 별 3개를 받은 것과 비교한다면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별 3개를 받은 식당이 2곳이라는 점은 자랑할만 하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아시아에서는 일본(도쿄, 오사카·교토)과 중국(홍콩·마카오, 상하이)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이고 전 세계에서는 28번째다. 세계에서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모두 111개밖에 없을 정도로 많지 않다. 이밖에 별 2개 식당은 416개, 별 1개 식당은 2173개로 전 세계에서 별을 받은 식당은 총 2700여 개 정도다.    

새로운 세계적 미식도시로 발돋움           

지난 2007년 ‘미쉐린 가이드 도쿄 2008’이 처음 발행된 이후 수록된 식당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의 발간으로 인해 ‘세계가 비로소 일본 요리의 진가를 알게 됐다’ ‘동경은 세계에 빛나는 미식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등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가 처음 발간될 당시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무려 8개나 됐고 별 2개는 25개, 별 1개는 총117개로 미쉐린에서 부여한 도쿄의 별만 150개나 됐다. 일부에서는 미쉐린이 책을 팔기 위해 별을 남발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도쿄가 새로운 세계적 미식도시로 알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일본음식의 수준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것이 100년 넘게 세계 외식업계를 이끌어온 미쉐린 가이드의 힘이며 ‘전 세계 미식가들의 성서’로까지 불리는 이유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의 발간에 따라 세계 미식가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 수록된 식당에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외식업계의 전체적인 수준은 물론이고 음식의 질적 수준, 그리고 조리인들의 자세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동시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이 한식 세계화를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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