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한류 타고 탄력 받는 ‘역직구 시장’
[월요논단] 한류 타고 탄력 받는 ‘역직구 시장’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11.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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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교수/한국관광연구학회 회장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의 품질 높은 제품에까지 이르렀다. 이른바 ‘역직구’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해외직구의 영향력을 확인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해외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국내 쇼핑몰에 들어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구입하는 것보다 여러 측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역직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역직구의 소비층도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에서 점차 유럽이나 미주 및 해외에서 거주하는 이민자나 한국인, 유학생 등 객단가가 큰 현지인들로 서서히 소비자층이 옮겨가는 현상도 주목할 만 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활성화돼 국내 소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내 경기 악화의 연속으로 내수경기가 침체의 길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수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눈을 돌렸고 이는 해외소비자가 국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역직구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아직까지 역직구 시장의 규모는 해외직구의 3분의 1정도지만 점차 역직구몰이 늘어나면서 확대돼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쇼핑몰 솔루션업체인 카페24에 따르면 역직구몰 사업자는 매달 1천여 개 이상의 역직구몰이 생기면서 지난해 말 2만개를 넘겼다고 한다.

예전보다 못하지만 해외직구 활성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에 예민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계속 될 것이라고 본다. 올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60% 성장한 3조5천억 원 규모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해외 직구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첫 번째로 무게에 따른 국제배송료 책정으로 제품가격을 합하면 국내에서 구매한 것과 별 반 차이가 없다는 것과 두 번째는 결제방법이다.

결제수단과 방법에 따라 수수료의 가중치가 달라 소비자들의 피해가 생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해외 직구의 소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반면에 ‘역직구’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역직구 판매액은 47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5%가 증가했다고 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는 물론 미국, 유럽에 이르기까지 국내 화장품, 유아 식품 등 구매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역직구 시장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특히나 올 1분기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구매자들이 국내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었고 간편 결제가 확산된 점이 역직구 시장을 부추기는데 한몫했다.

더 나아가 정부도 정책적으로 역직구를 통한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전자상거래 역직구 활성화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가 자유무역지역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가 하면 전자상거래 수출 신고절차와 특송업체 등록 절차를 완화하면서 역직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수 침체의 돌파구를 찾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역직구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현실이다. 역직구 규모는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에 비해 여전히 작지만 1년 만에 품목 수와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역직구 이용자가 편중돼 있는 점도 향후 사업자들이 해결해야 할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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