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글루텐프리 식품의 메카로 부상
호주, 글루텐프리 식품의 메카로 부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11.2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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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0명 당 1명 셀리악병 환자… 글루텐 무첨가 기준 엄격
▲ 글루텐 프리 인증 로고(하단 왼쪽)와 올해 3월에 열린 2016년 글루텐 프리푸드 & 건강 리빙 엑스포 모습. 사진=호주 글루텐프리 인증협회 페이스북

호주의 식품·외식시장에서 글루텐프리(Gluten Free) 제품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3년 기준 호주 글루텐프리 소비시장은 9천만 달러 정도로 나타났으며, 향후 5년 안에 약 1억 달러로 그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유로모니터의 2014년도 보고서를 인용, “호주의 전체 식품매출 가운데 글루텐프리 제품이 9%를 차지해 영국과 함께 글루텐프리 제품 매출량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 소비율이 높은 미국(24%)과 이탈리아(13%)가 각각 1, 2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기준, 글루텐프리 시리얼의 판매 규모는 지난 5년간 약 6.8% 증가했고 판매액 또한 5900만 호주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주의 글루텐프리 시장 성장은 셀리악병 환자의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선천적으로 글루텐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없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셀리악병은 글루텐을 섭취할 경우 장내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장애, 소화장애, 천식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셀리악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밀을 주로 섭취하는 서양인의 경우 5%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텐은 보리, 밀 등의 곡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물에 녹지 않고 밀가루 반죽을 부풀게 해 쫄깃한 식감을 낸다. 하지만 70명 중 1명이 셀리악병 환자로 알려진 호주에서 글루텐은 독약과 다름없다. 이에 2010년 Coeliac Australia(호주 글루텐프리 인증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의 호주인이 글루텐프리 식단을 따르고 있다.

이 중 10%는 엄격한 글루텐프리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간헐적인 글루텐프리 식단을 유지하는 인구는 약 19%로 보고됐다. 호주 글루텐프리 소비자들은 현지 대형마트인 Coles나 Woolworth 등의 유통업체에서 글루텐프리 식품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일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글루텐프리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 Coles는 호주 글루텐프리 인증협회인 Coeliac Australia의 후원업체로서, 셀리악병 환자로 인정된 Coeliac Australia 회원들에게는 유통 중인 130가지의 글루텐프리 제품에 대해 5%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글루텐프리 제품들은 특성상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한 예로 글루텐프리 파스타 제품의 가격은 일반 파스타의 약 3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호주의 글루텐프리 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 글루텐프리 인증기관은 Coeliac Australia로 2000년도에 설립됐으며, 영국의 Coeliac UK를 본딴 것이다.

Coeliac Australia는 호주 소비자들이 글루텐프리 제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까지 호주 식품 인증마크에는 질병이 포함된 단어를 사용할 수 없었으나 2014년 호주식품기준부가 질병 단어 사용을 허용을 하면서 현재의 Coeliac 단어가 포함된 마크로 변경됐다.

인증마크에 가입된 업체 목록은 매년 6월과 12월 Coeliac Australia 홈페이지(http://www.coeliac.org.au)와 잡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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