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수출 부진 속 농식품만 ‘상승세’
주요 산업 수출 부진 속 농식품만 ‘상승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11.2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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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 수출 70억 달러…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

최대 수입국인 일본 엔저 현상 완화… 기능성 식품 중심 수출 증가
중국 식품시장 트렌드 반영한 새로운 방식 K-Food 플랫폼 구축

국내 주요 산업이 수출에 침체를 보인 가운데 농식품 분야에서 수출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반등하면서 향후 수출 성장 전망도 밝게 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10월말 기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수출 성장세는 이어져 11월 3주 기준 잠정 실적은 75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6.2% 성장이 예상됐다.

이 기간 국가 전체 수출은 4051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8.0%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불경기 속에서 좋은 실적을 낸 셈이다. 농식품 수출은 올해초 -8%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었다.

최대 시장 일본 수출 반등하며 청신호

일본으로의 수출이 반등하며 수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농식품 최대 수입국인 일본은 그간 엔저 현상, 반한류 정서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올해도 일본 수출은 1월 전년비 18.9% 감소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완화되고 기능성 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 8월 이후 반등(0.1% 증가)에 성공했다. 10월 기준 15억5200만 달러 어치(1.6% 증가)를 수출해 1위를 차지했다.

건강과 미용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인삼제품류 수출이 19.4% 증가(2681만 달러)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파프리카도 11.0%(7519만 달러) 늘었다. 특히 막걸리 수출도 4.8%(550만 달러) 늘어 주류 업계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중국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7.8%)를 이어가 12억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고를 기록했다. 중국 내륙 매장 시장 공략과 온라인몰 입점 확대가 수출을 이끌었다. 전략 품목인 조제분유는 중국의 영유아 조제분유 배합비 등록관리법 시행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유예기간(2018년 1월 1일) 공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7986만 달러어치(2.8%)를 수출했다. ‘불닭 볶음면’이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은 86.4%(5652만 달러)나 늘었다. 유자차도 내륙 시장 공략으로 5.1%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미국(7억8600만 달러, 11.4% 증가)은 배와 김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GCC(페르시아만 연안 제국회의)와 유럽연합, 대만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신시장 개척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GCC에는 3억9100만 달러(22.1%)를 수출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EU는 19.9%(4억6100만 달러), 대만은 16.2%(2억6700만 달러)의 수출 신장률을 보였다.

다만 홍콩은 4.6% 감소(3억1600만 달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의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공식품 수출 증가율을 앞섰다.

‘선제적 대응 주효’ 자평

aT는 이같은 수출 성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연초부터 고삐를 조였던 수출 관리 대책과 시장 트렌드에 한 발 앞서 대응했던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aT는 올 2월부터 수출비상점검 T/F를 운영하고 브렉시트, 사드배치, 한진해운사태 등 수출관련 주요 이슈 발생시마다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수출물류비 추가 지원 등의 실질 지원책을 마련해 영향 최소화에 주력했다.

또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 내 한국 농식품 전용관을 개설하고, 중국 바이어를 위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등 중국 식품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K-Food 플랫폼을 구축했다. 새롭게 시도한 사업도 성과를 냈다.

생우유, 막걸리 등 냉장운송이 필요한 수출상품 1400여 t은 5월부터 시작된 중국 지역 ‘콜드체인’ 사업을 통해 내륙 주요 도시까지 신선도를 유지해 배송됐다.

백진석 aT 수출전략처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농수산식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남은 기간 수출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어와 수출업체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실 수출 확대를 위해 일본, 중국 등 주력 시장 집중 마케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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