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업계 살길은 무엇인가...3)식품제조
위탁급식업계 살길은 무엇인가...3)식품제조
  • 관리자
  • 승인 2006.10.1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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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제고 차원서 시작..사업 범위 확장 한 몫
식품제조업은 제품의 위생관리와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등 쉽지 않은 분야로 제조가 전문이 아닌 위탁급식업체들이 선뜻 나설 수 있는 사업부문은 아니다.

그러나 하루에 제공하는 식수가 30만식에서 70만식에 이르는 대기업군에 속하는 업체들은 내부에서 소비되는 엄청난 물량의 식자재 중 일부를 아예 자체적으로 제조해서 조달하는 추세다. 이는 급식 용도에 맞고 위생적인 식재를 사기 위해 밴더(vendor)들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비용면에서도 효율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처음에는 자체소비를 목적으로 제조업을 시작하지만 제품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외부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범위 확장에도 한 몫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자체에서 제조하거나 OEM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를 붙이는 PB(private brand)상품의 품목이 부쩍 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고매푸드와 삼주외식산업 등 중소업체들도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드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워홈

아워홈의 제조사업부문은 크게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면류, 훈제연어 등으로 크게 나눌 수있다.

지난 2002년부터 성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패스트푸드는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덮밥, 브리또 등 연간 1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자체 개발, GS25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은 패스트푸드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용인센터 내 최신설비를 갖춘 베이커리 공장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케잌, 파운드, 쿠키, 페스트리 빵류와 웰빙빵 등 프리미엄급 베이커리를 본격적으로 생산, 급식을 비롯한 호텔, 레스토랑, 제과점을 비롯해 LG25 편의점 등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의 서울, 수도권, 영남 지역 점포에 하루 2만5000여 개의 부쉬맨 브레드를 납품하고 있다. 용인공장에서는 또 지난해부터 훈제연어를 가공해 이마트와 호텔 등에 공급하고 있다. 훈제연어 제품은 하루 300kg 정도 생산한다.

지난해부터는 양산공장에 면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일본의 대표적인 제면법인 사누끼 제면법을 도입해 생면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이 도입한 다가수 수타(多加水 手打:수분함량이 높고 발로 밟듯이 치대는 반죽방식) 방식의 사누끼 제면 기계는 일본 특허를 받은 것으로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면발이 특징이다. 생면은 기존면들이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보존료와 산미료 등을 넣지 않은 웰빙면으로 하루 전날 생산해 냉장상태로 신선하게 공급되고 있다.

면의 종류는 냉면, 우동, 중화면 등으로 현재는 하루 10t 가량 생산해 급식업장에만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 소비자용 상품도 개발해 외부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구미공장에서는 청국장을 하루 600kg 정도 생산, 급식업장에 들어가고 있으며 이 외에도 급식에 필요한 양념류와 소스류는 거의 자체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아워홈은 현재 충북 음성에 준비 중인 일 50t 생산 규모의 김치공장이 완공 되는대로 김치사업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며, 레토르토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내년부터는 제조사업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CJ푸드시스템

CJ푸드시스템의 제조사업부문은 모회사인 CJ주식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관계사인 ‘푸드윈’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이츠웰과 정품眞 등 자체개발한 PB상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두 부분으로 크게 나눠질 수 있다.

푸드윈에서 제조해서 CJ로 납품하는 제품은 총 270여 가지로 분말간장과 양념장, 식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부문에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0억원 정도.

협력사를 통해 생산되고 있는 이츠웰과 정품眞 등 PB상품은 총 250여 품목으로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은 250억원 정도다.

이츠웰은 꼬리곰탕, 갈비탕, 참기름, 순후추, 후르츠칵테일, 과실캔, 파인애플슬라이스, 파인애플 청크, 양송이 캔, 고추장, 커피믹스, 스모크햄, 교자만두, 돈까스를 비롯한 30여 품목의 가공식품과 종이컵, 랩, 고무장갑, 주방용 세제 등 다양한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정품眞은 축육 통합 브랜드로서 제품을 생산하는 농장, 품종, 사료, 도축, 유통 등 농장에서 식탁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위생과 안전, 품질 등이 철저하게 관리되는 제품에만 적용된다. CJ 그룹의 본부와 연계해 생산 농장을 엄선한 다음 우수한 품종의 가축에게 기능성 사료를 공급, 고급육 프로그램으로 사육된 돼지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도축해 안전하게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품眞은 국내산 돈육, 우육, 계육, 계란 제품 등에 적용된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육가공부문의 품목을 늘리는 동시에 우선은 자체 급식사업장과 돈카스전문점 칸소, 델리야 등에서만 사용하는 면류를 외부판매용까지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천물류가공센터 내에 HACCP 기준의 육가공 시설을 갖추고 양념육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해 온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재료를 엄선해 기존의 제품보다 퀄리티를 향상시킨 미트볼, 떡갈비 등 프리미엄급 PL(private label) 상품의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제조부문에 있어서는 품목을 늘리는데 급급하지 않고 철저한 검증단계를 거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만을 선별해 시중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인 경기도 여주의 종합전처리센터에서는 농?수?축산물의 전처리제품을 비롯해 떡, 만두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주외식산업

삼주외식산업은 지난 2004년 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6500평 규모의 부지에 장류공장을 설립해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일일 3000kg 가량의 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간장은 제조법에 따른 허가사항을 준비 중이다.

‘햇살마루’라는 브랜드로 생산되는 이 곳의 장류는 현재 삼주외식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96개 급식사업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시스템이 갖춰지고 물량이 확보되면 외부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햇살마루 제품은 무색소, 무방부제로 만들어져 성장기의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급식에 사용된다는데 이 회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전통 재래식에 의한 소량 생산만으로 장류의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삼주외식산업은 햇살마루 제품을 시중에 선보일 때는 프리미엄급 장류로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년말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괴산지역 주변에 전통음식 연수원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장류를 비롯한 전통음식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체험관 등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매푸드

고매푸드는 올초부터 계열사인 해다미에서 디저트 전문브랜드 ‘웰디저트’를 개발,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단체급식에서 제공할 수 있는 디저트의 종류가 한정돼 있어 식상하기 쉽다는데서 아이디어를 찾은 고매푸드는 가격과 크기가 급식에서 제공하기에 알맞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현재 분당에 자리 잡은 200여평의 공장에서 10여종의 빵류를 비롯해 쿠키, 젤리, 도너츠, 한과, 떡 등 140여가지의 디저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다미의 모든 제품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원료를 사용, 겉모양보다는 웰빙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유명한 디저트전문회사에서 원재료를 직수입해 만드는 젤리는 여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의 가격은 개당 150원에서 최고 400원 정도로 저단가의 식비로 고전하는 급식메뉴에 활용이 가능토록 했으며, 포장을 자체개발해 식사 후에도 부담스럽지 않는 분량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급식뿐 아니라 커피전문점이나 뷔페전문점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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