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즙주스 시장 대기업 가세… 경쟁 치열
착즙주스 시장 대기업 가세… 경쟁 치열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2.0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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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 규모 300억 원 넘길 듯
▲ 건강관리를 위해 탄산, 과즙음료 등 당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 대기업들의 착즙주스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사진은 풀무원의 ‘아임리얼’(왼쪽부터), 웅진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사진=풀무원, 웅진, 매일유업 제공

국내 음료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과일을 원료로 한 ‘착즙주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탄산음료, 과즙음료 등 당분이 높은 제품을 기피하고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음료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착즙주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음료업계는 착즙주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탄산수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생긴 매출 공백도 착즙주스로 메꿔나간다는 계획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착즙주스 신제품 출시 이어져 

착즙주스는 별도의 첨가물 없이 물을 섞지 않고 과일을 그대로 짜낸 프리미엄 주스를 말한다. 착즙주스 시장규모는 2013년 196억 원에서 2014년 234억 원, 지난해 274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0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음료업계의 활발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 등 식품 대기업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착즙주스 시장 진출과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750㎖ 어셉틱 페트 2종과 240㎖ 어셉틱 페트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6종으로 확대했다.

파머스 주스바는 외부 공기나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무균 상태에서 내용물을 담는 어셉틱(Aseptic) 공법으로 생산된다. 유통이나 판매 과정에서 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해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서울우유도 문경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문경사과만을 이용한 착즙주스 ‘아침에주스 산골사과’를 선보였다.

편의점 CU는 경북 청도 홍시를 퓨레로 만들어 국산 배와 사과를 착즙한 ‘HEYROO 청도홍시주스’와 제주도의 감귤을 통째로 짠 ‘HEYROO 제주감귤주스’를, 롯데마트는 착즙 주스 ‘클렌즈 주스 2종’을 이번 달 초 각각 선보이며 착즙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은 프리미엄 착즙주스 브랜드 ‘주스솔루션’을 론칭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1호점을 열고 현장에서 매일 직접 짠 착즙주스를 제공한다.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만든 지 72시간 안에 마셔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정체된 과채음료 시장 성장 이끌 것”

착즙주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데이터의 지난해 착즙주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풀무원이 62.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웅진(16.4%), 3위는 매일유업(16.1%), 4위는 롯데칠성(0.7%) 순이었다. 풀무원의 ‘아임리얼’(700㎖, 6900원), 웅진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1000㎖. 5480원),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750㎖, 6700원), 롯데칠성 델몬트의 ‘파머스 주스바’(750㎖, 5800원) 등이 각사의 대표제품으로 높은 가격대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착즙주스 시장 파이 확대와 맞물려 시장점유율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착즙주스가 한정된 종류의 과일과 채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본력을 내세운 식품 대기업의 다양화?차별화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 가공산업이 정부의 당류 저감 정책 및 건강한 단맛의 과일주스 선호도 증가로 과일주스 제조시 첨가당을 줄이거나 넣지 않는 착즙주스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 “착즙주스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되는 동시에 정체를 보이고 있는 과채음료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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