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브랜드 전성기, 패스트푸드 몰락
한식 브랜드 전성기, 패스트푸드 몰락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12.09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신규 등록 한식FC 341개, 패스트푸드는 14개 증가에 그쳐

지난해 말 기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한식 브랜드와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반면 패스트푸드와 치킨 브랜드는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0일부터 공개한 2016년 업종별, 브랜드별 정보공개 서비스 ‘가맹희망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 한식브랜드는 341개에 달했다. 반면 196개의 브랜드가 등록을 취소, 실제 증가한 브랜드는 145개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2016년 외식업종별 브랜드 증감현황에 대해 지난해 말 각 외식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다른 업종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패스트푸드 신규 브랜드는 14개에 그친데다 21개 브랜드가 등록을 취소하면서 오히려 -7개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도 72개의 신규 브랜드가 창업했으나 45개 브랜드가 철수하면서 실제 증가 브랜드는 27개에 그쳤다. 치킨전문점 또한 신규 브랜드 55개에 43개 브랜드가 등록을 취소, 순증 브랜드는 12개로 집계됐다.

한식의 성장세는 가맹점 증감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한식의 신규가맹점은 총 4573개로 패스트푸드 947개의 4배 이상이었다. 이같은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 증가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한식뷔페 열풍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식뷔페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외식 트렌드를 이끌면서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의 ‘올반’ 등이 업계를 주도한데 이어 군소 브랜드가 쏟아져 나왔다. 이밖에 신규 가맹점은 치킨전문점이 3840개, 커피전문점이 3226개로 한식의 뒤를 이었다. 치킨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의 신규가맹점 증가는 구직 포기자와 은퇴자 등 창업 희망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점률도 적지 않았다. 군소 한식뷔페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해 2805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고 특히 치킨전문점은 시장포화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2735개나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킨전문점의 가맹점 순증 수는 -1477개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군소 브랜드가 난립한 커피전문점도 폐점수가 1125개에 달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가맹점도 975개가 폐점하면서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한식·커피전문점·치킨전문점·패스트푸드 브랜드의 폐점 수는 외식업 전체 평균 폐점수 879.3개에 비해 많은 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한식과 치킨 브랜드 등의 폐점 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창업이 몰리기 때문”이라며 “소비절벽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여건에 비춰볼 때 내년 외식업계는 더 많은 폐점과 창업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