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의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커피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다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와 함께 스페셜티(Specialty)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커피의 모양과, 향미, 질감, 깔끔함 등의 기준에 따라 80점 이상의 점수를 매긴 전 세계 상위 7%의 커피를 말한다.
코트라 다롄 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상하이에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를 오픈, 중국 고급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타벅스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총 26개, 2선 도시에 13개 등 총 39개의 리저브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리저브 스토어를 제외한 중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2015년 기준 2300개에 달한다. Belinda Wong 스타벅스 차이나 CEO는 매년 5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해 2021년까지 현재 매장수의 2배 이상인 5천 개 까지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양적 확대에 이어 리저브 스토어에 공을 들이면서 내년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세계 최대 규모의 로스터리 전문점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을 오픈한다. 이는 미국 시애틀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로스팅 공장&카페 일체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고객에게 최상급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최상급 품질의 원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마케팅 효과와 고객 충성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스타벅스 차이나의 전략은 중국 소비수준이 향상되고 서구적 생활습관에 익숙해진 대도시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들이 커피 한 잔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커피 브랜드 선택 조건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2%는 커피의 맛과 품질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답했고 2%만이 가격이라고 밝혔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최근 중국 스페셜티 커피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J 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와 SPC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Coffe@works는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서 운영 중인 외식 점포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연착륙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