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외식상권 주중, 주말 두마리 토끼 잡았다
청계천 외식상권 주중, 주말 두마리 토끼 잡았다
  • 관리자
  • 승인 2006.10.12 0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계광장 주변 대기업 대거 포진
관철동 상권 자리다툼 치열
이달 초 재탄생 1주년을 맞은 청계천 상권.
복원된 후 30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는 신 청계천으로 인근 외식업체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복원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모전교 인근에서부터 관철동일대, 종로3가, 인사동 등을 배후에 두고 있는 광교 부근까지다.
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기업형 외식업체들은 유동인구 유입, 배후 상권확대 등의 실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점포입점 경쟁,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계광장 주변 기업형 외식업체 선점 경쟁
기업형 외식업체들이 대거 몰려있는 청계광장 주변 상권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커피 등 음료업체들이 밀집돼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시청, 정부청사 등 광화문 일대의 정부부처와 대기업의 직원들이 유입되면서 톡톡한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주말 영업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청계천이 완공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8월 청계 11빌딩 2층에 입점한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오픈 후 3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오픈 초기 주중매출의 70%를 기록하던 주말매출도 급격히 상승, 현재는 주말과 주중의 매출 비율이 5:5를 보이며 안정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크라제버거 광화문점은 청계천 완공 후인 지난 2월 오픈, 매출부분에 있어 타 점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오피스가의 직장인들로 주중 점심매출을, 주말에는 청계천변에 유입되는 가족ㆍ연인 고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크라제버거 관계자는 “크라제버거 광화문점은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셈점의 1/2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70~80%가 충족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주말보다 평일매출이 높은 편이지만 통상적으로 오피스 상권에서 주말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무교점, SC제일은행본점은 청계천 공사가 완공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10.8%의 매출이 신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주말매출이 저조했던 이 점포들은 청계천 복원 이후 주말 매출이 주중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알짜배기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청계천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난 3월 청계천변에 광교점을 새롭게 오픈했다”며 “청계천 주변에는 현재 많은 외식업체들이 자리 잡아 경쟁이 심해졌지만, 지속적인 수요발생이 기대되는 곳이라 외식업체로서는 꼭 선점해야 할 랜드마크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성신제 피자 종각점은 오피스 상권의 평일매출과 주말 유동인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 평일매출과 주말매출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탑 순위권 매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신제 피자 관계자는 “향후 영풍문고 등 주변 매장들과의 제휴를 통해 종로 먹자골목에 몰리는 유동인구까지 끌어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스무디킹의 13호점인 광화문점도 지난 2월 청계천 복원과 함께 영업을 시작, 현재까지 매달 20% 이상씩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 오픈한 할리스 커피 광화문점은 즉석 스티커 사진기를 매장 입구에 배치하는 등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 청계천변에 놀러오는 가족이나 연인 고객들을 유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관철동 상권 호응 높지만 자리경쟁 치열
관철동 상권도 청계천 복원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지역에는 콜드스톤, 투썸플레이스, 한촌설렁탕, 파리바게뜨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그러나 관철동 상권은 새롭게 조성된 청계광장 주변보다 자리경쟁이 치열, 보증금은 평균 10~20%, 임대료도 2~3배까지 치솟고 있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개인업소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오픈한 CJ푸드빌의 아이스크림전문점 콜드스톤은 무리하게 임대료를 인상시키며 피자모레 자리에 입점, 인근의 눈총을 받기도 했고 스타벅스 관철점 역시 무리한 임대료 인상으로 이전을 단행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청계천 상권의 특성상 브랜드 홍보의 거점으로 삼을만하다는 자체 분석을 통해 지난달 ‘파리바게뜨 카페’를 오픈했으며 베이커리 등 타 품목에 비해 커피, 음료매출이 유난히 높아 카페 컨셉으로 입점하기에 적절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베니건스 종로점도 청계천 유입 고객으로 전년대비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동, 무교동 상권도 소폭 상승
주5일 근무제로 평일대비 유동인구가 30~50% 감소했던 서린동, 무교동, 다동상권도 청계천 복원에 따라 주말영업을 실시, 지난 2004년 대비 10~20% 매출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청계천 완공과 함께 무교, 다동 음식문화축제 등을 개최하며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반면 명동상권은 청계천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청계천 복원으로 인한 수혜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수진 기자, 전정아 기자 starss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