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1000클럽’ 가입 이어진다
외식 프랜차이즈 ‘1000클럽’ 가입 이어진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2.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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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00번째 매장인 스타벅스 청담스타점 파트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스타벅스 청담스타점 전경.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맘스터치 등 1천호점 돌파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굽네치킨 등 내년 달성 전망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매장 1천호점 돌파가 이어지고 있다. 매장수 ‘1000’이라는 숫자는 주요 상권에 위치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본사의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1천호점 돌파에 대해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 등 최근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은 수확이라며 업체들의 저력을 증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종별 사업 확대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호식이두마리, 요거프레소도 1천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14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스타빌딩에 입점하며 1천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1999년 이화여대 앞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한 이후 17년 만이다.

스타벅스는 1천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청담스타점을 스타벅스의 커피 포워드 매장 중에서도 최고의 프리미엄급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경험한 음료, 푸드, 파트너, 인테리어 등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향후 스타벅스 발전 로드맵이 되는 상징적인 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업계가 시장 포화 등 경쟁 가열로 정체기라는 평가를 비웃기도 하듯 스타벅스는 2014년 740개, 2015년 869개, 올해 1천개의 매장을 세우며  매년 100개 이상 매장을 늘리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인 엔제리너스커피와 투썸플레이스가 각각 890여 개와 780여 개로 내년 1천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맘스터치 1000호점 오픈식에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 제공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 영통동에 1천호점을 오픈했다. 맘스터치는 2004년 법인설립 당시 20여 곳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4년 500호점, 2년 후 1천호점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 측은 기존 버거 브랜드와 달리 골목상권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다른 버거 브랜드들이 매장을 내지 않는 틈새시장을 선택해 주요 타깃인 학생들이 주로 있는 대학가와 주택가 상권에 입점하면서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지난 8월 창립 17년 만에 매장수 1천호점을 넘어섰고, 요거프레소도 지난 1월 천 번째 매장 평택수변공원점을 오픈했다.

매장수 1천개… 업종은 ‘제한적’

외식업계에서 매장수 1천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커피전문점, 치킨전문점, 베이커리 등 창업자가 비교적 쉽게 오픈할 수 있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템의 브랜드 편중이 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00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외식업종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 이디아커피 1000호점 오픈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디아커피 제공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스타벅스와 요거프레소를 포함해 이디야커피가 2013년 1천호점을 넘어섰다. 이디야는 올해 2천호점을 오픈하며 가장 많은 매장수를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이 됐다. 카페베네는 이디야와 비슷한 시기인 2013년 990개까지 매장수를 늘렸으나 1천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840여 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치킨 브랜드도 많은 편이다. 페리카나가 1990년대 초반, BBQ가 1999년 각각 1천개 매장을 돌파했다. 이후 교촌치킨(2003년), bhc(2012년), 네네치킨(2012년) 순서로 매장수 1천개를 넘겼다. 처갓집양념치킨은 2005년 1천호점을 넘어서는 등 매장을 크게 늘렸지만 현재 897개로 줄어든 상태다. 치킨업체 중 굽네치킨이 현재 940여 개로 내년 1천개 돌파가 유력하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2002년)와 뚜레쥬르(2008년)가, 이밖에 본죽(2009년), 롯데리아(2012년), 아딸(2014년) 등이 1천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야

전문가들은 가맹점이 1천개를 넘어서면서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가맹점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교촌치킨의 경우 현재 매장 수는 1015개(2016년 11월 기준)로 2003년 1천개 돌파 이후 13년 동안 새로 문을 연 매장은 15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2575억 원으로 2003년(811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올랐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도 단연 업계 1위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약 4억1946만 원(2014년기준)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매장이 늘면 물류, 인력, 관리 부분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며 “업종별로 다르겠지만 대체로 치킨업계는 1천 곳을 매장을 확대 한계점으로 보고 사업 안정화를 통한 가맹점 매출 수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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