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과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지난 12일 내년 2월 24일부터 시행 예정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대한 첫 민·관 협의를 진행하면서 홍보 로고마크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기업과 관공서 퇴근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쇼핑이나 여행을 활성화,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기업이 전체 종업원을 일제히 오후 3시 퇴근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루 1230억 엔(약 1조2500억 원) 가량의 경제효과 발생을 추산했다. 이는 1300억 엔(1조324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던 10월 할로윈데이 소비 규모에 버금가는 경제효과다.
일본 현지 매체 BuzzFeed News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와 경제산업성과 경단련 측의 해명을 소개했다. 먼저 오후 3시 퇴근으로 급여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경제산업성은 “강제 규정이 아니라 프라임 프라이데이에 동참한 사업자가 진행하는 것으로 탄력근무시간제(Flex time)나 재택근무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단련 측도 “현재 자발적으로 유급휴가를 쓰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를 제도로 공인화해 급여 조정 없이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금요일 근무시간이 줄어든 대신 다른 요일 연장근무 등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서 경제산업성은 강제적인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각 기업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단련도 금요일 근무시간을 줄인다고 다른 날 일을 더한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의 발달로 시간이 없어도 충분히 쇼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과 경단련 모두 쇼핑뿐만 아니라 체험형 이벤트나 자원봉사활동, 외식 등 웹에서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수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외식업계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따른 매출 확대에 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