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HMR이 발달한 일본의 식품용기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증권시장에서는 최근 히로시마 후쿠야마시의 플라스틱 용기 개발업체 ‘에후삐코’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일본의 HMR은 싱글가구 증가와 고령화, 테이크아웃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HMR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식품용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건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히는 즉석라면이 대세였으나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생면 타입의 ‘냉중화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냉장HMR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건면 타입의 종이포장뿐만 아니라 내열성을 갖춘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다. 또 용기 바닥에는 쌀밥을 넣고 위에는 카레를 넣어 뚜껑을 덮은 2단 구조의 식품용기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들 HMR은 전자레인지만으로 외식업체에서 즐기는 카레맛을 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편의점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한 점심거리로 즐기고 있다.
훼미리 마트는 올 가을부터 반찬 매대를 확대하면서 냉장 반찬류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냉장 반찬류는 기존 파우치 포장보다 양을 줄이고 투명 필름을 활용한 식품용기에 넣어 판매한다.
외식업체의 테이크아웃 증가도 식품용기산업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소고기 덮밥 프랜차이즈인 요시노야의 ‘스키야’는 테이크아웃을 겨냥한 신상품을 전자레인지용 내열성 폴리 프로필렌 포장용기에 넣어 판매한다. 과일 포장도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산지에서 수확 직후 세척한 뒤 포장한 상태로 편의점 등에 납품, 편의점 등의 일손을 덜어주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