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프랜차이즈 갑을논쟁, 새해엔 진정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길

이원배 기자l승인2016.12.23l9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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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해 종사자들과 성과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2016 나눔송년회’가 지난 19일 열렸다. 하지만 이날 송년회 초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올해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협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격려보다 우려를 먼저 표했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이 고용 창출과 해외 진출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며 “특히 국회에 프랜차이즈 관련 법안만 16건이 계류돼 있다. 이는 찬성 의원까지 합하면 의원 160여 명이 동조하고 있는 셈이어서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관련 법안이 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갑질만 일삼는’ 부정적인 집단으로 보고 규제를 강화하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토로는 그대로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 만나본 많은 산업 종사자들은 “과거 산업이 자리를 잡기 전 일부 가맹본부의 잘못된 행위나 시행착오들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산업이 20년간 이어오면서 여러 지적을 수용해 많은 부분 고쳐지고 상생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소위 갑질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본부에 대한 시선은 과거에 머물고 있다”고 항변한다.

지난 남양유업과 국순당의 사건을 겪으며 상생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실제 본부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중견 외식업체는 전국에 있는 가맹점주를 분기·반기별로 모아 의견을 나누고 신메뉴 설명, 경영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건 물론이다.

비비큐는 점주가 참여하는 상시적인 마케팅위원회 개최로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채 정착되기 전 ‘먹튀 본사’나 ‘인테리어 공사 횡포’ 등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정치사회적인 요구도 있었지만 본부도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부-점주간 갑질 논란은 잊을만하면 재발되고는 한다. 본사와 점주라는 본질적인 입장 차이도 있지만 일부 점주의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면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외식프랜차이는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같은 브랜드의 서울과 대전, 광주, 부산에 있는 매장의 메뉴가 제각각 다른 맛을 내고, 가격도 다르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본부에서는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동일한 식재와 물품 사용을 권한다. 하지만 일부 점주는 같은 제품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도 왜 꼭 본사의 물품만을 써야 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이같은 논란의 바탕에는 동일한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목표보다는 간판만 늘리자는 일부 본부의 가맹점 개설 위주의 사업 운영도 한몫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점차 생경해 지는 ‘로열티’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를 위해 점주-본사-정부 등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볼 필요도 있다.

임기를 마치는 조동민 회장을 끝까지 고민케 하는 가맹본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내년에는 점차 사라지고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는 상생 경영이 확고하게 자리잡길 기대한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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