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돈 주고도 달걀 못 구해’
AI 확산… ‘돈 주고도 달걀 못 구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12.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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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업계 일부 사재기도… 외식업소 달걀 메뉴 중단

고병원성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2천만 수(22일 기준)를 넘어서면서 식품·외식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외식업계 피해는 달걀 식자재 의존도가 높은 제과·제빵, 디저트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음식점 등 외식업계도 달걀을 이용한 메뉴를 더 이상 내놓지 못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과·제빵업계는 달걀 품귀가 이어지자 심각한 식재난을 호소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SPC 삼립 등 제빵업체를 두고 있는 SPC그룹은 일부 사원이 마트 등에서 달걀 사재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두고 ‘애사심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해명을 내놓는 일까지 벌어졌다.

외식업계도 달걀 품귀에 따라 일부 메뉴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식당가 경영주들은 매일 달걀 시세와 구매처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B식당 관계자는 “그동안 서비스 메뉴로 제공하던 달걀찜과 달걀말이를 더 이상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감수할 수 있지만 거래처에서도 달걀을 구하지 못하고 인근 마트에 직접 나가도 1판 이상 살 수 없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달걀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달걀값은 불과 한 달 새 20~50%까지 올라 조만간 특란 30개에 1만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같은 달걀값 인상은 살처분이 주로 산란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살처분 가금류 2천여 수 가운데 산란계는 1532만4천 마리에 달했고 산란종계도 32만7천 수가 사라졌다.

여기다 육계도 63만3천 수를 살처분한 데 이어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직 수급에 문제가 없는 육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치킨, 삼계탕 등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G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AI 확산이 지속될 경우 가뜩이나 매출이 주는데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의  효율적이지 못한 대응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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