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검증된 제품과 개발이 부담스러운 신제품’ 사이의 딜레마

신지훈 기자l승인2016.12.30l9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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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훈 기자

식품업계에게 2016년은 힘든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제과와 빙과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일부 제품의 열풍은 그 시기가 너무 짧았다. 소비 트렌드 변화로 냉동만두와 냉동밥 등 HMR제품이 지속 성장했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지만 대부분 업체가 얼어붙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해 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단일제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1천억 원의 매출에 오른 제품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그 제품에 대해 인지하고 1~2번 제품을 구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주요 제품들을 살펴보면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제과의 ‘빼빼로’와 ‘자일리톨’, 오리온의 ‘포카칩’과 ‘초코파이’, 롯데칠성음료은 칠성사이다, 델몬트주스, 펩시콜라 등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라면류는 농심의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오뚜기의 ‘진라면’과 ‘진짬뽕’이, 동서식품은 ‘카누’와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RTD제품 ‘티오피’, 시리얼 ‘포스트’,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와 ‘윌’, ‘쿠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악조건 속에서 성과를 거둔 제품들의 활약에 박수를 치고 싶지만 기존 제품들에 한정돼 있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실제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오리온 등 주요 업체들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보다 자사의 대표 브랜드 제품군을 리뉴얼하는 등 ‘안전성’에 치중하고 있다. 시장조사를 시작해 R&D를 출시 후 마케팅까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제품 대신 인지도가 높은 기존 제품을 활용하는 편이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입맛도 식품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을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에 있고 기존 제품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굳이 도전장을 내밀 이유가 없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올해도 어두운 전망 아래 식품업계의 살아남기 위한 운영 전략은 더 타이트해질 것이다. 아무쪼록 2017년은 반전을 기할 수 있는 특별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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