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장 첫 번째 고객은 ‘직원’이다

이정희 기자l승인2017.01.09l9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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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의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하면서 과태료 2800만 원만을 부과하기로 했다.

84억여 원 임금을 떼먹은 기업에 대한 처분이 고작 3천만 원의 과태료로 매듭지어지자 향후 근로기준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막걸리업계 매출 2위에 자리하는 생탁(부산합동양조)의 노동자 근로 문제 또한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생탁 막걸리 제조공장 노동자의 한 끼 식대는 1인당 고작 450원가량이다. 일요일에는 그마저 나오지 않아 1인당 고구마 1개나 삶은 달걀 1개로 끼니를 때워야했다. 200억 원대 신사옥, 호화로운 사장실에 반해 노동자들은 쓰다버린 술탱크로 만든 샤워실에서 씻어야 했다.

회사 사규에는 1년에 80%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연차 휴가를 부여한다고 적혀 있지만 직원들은 모친의 팔순에도, 장례식 상주도 예외 없이 1년 중 362일을 근무해야만 했다. 근무 중에 다친 경우에도 산재처리는커녕 퇴사 압박이 불어 닥쳤다.

이 업체는 종업원 100명 남짓에 사장이 무려 41명이나 되는 기형적인 조직도를 가지고 있다. 41명의 사장이 매월 받아가는 배당금은 1명당 2300만 원, 연봉만 해도 매출의 1/3에 이르는 100억 원이다. 그러나 노동자의 총 인건비는 매출의 10% 미만에 그쳤다.

정말 한탄스러운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10년 전, 5년 전이 아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노동자의 권리, 내부고객의 중요성이 제고 돼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몇몇 업체들로 업계 전체가 지탄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애슐리와 같은 외식업체야말로 고객과 면대면으로 서비스하는 업종이니만큼 내부고객 즉, 직원관리가 최우선시 돼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정희 기자  ljh@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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