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라면업체 캉스푸(康師傅)가 회사 청산을 결정하면서 농심의 중국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캉스푸 지주회사인 당신 그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캉스푸는 저가정책으로 한때 중국 라면시장에서 50~60%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폐식용유 추출 기름을 일반 식용유에 혼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농심은 현재 대만계 ‘퉁이’, 중국 브랜드 ‘진마이랑’, ‘바이샹’과 중국 시장 내 점유율 3~4위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의 중국 매출은 3200억 원으로 이는 2014년 2380억 원보다 34.4% 늘어난 것이다. 1996년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3천억 원을 넘어섰다. 매운맛을 내세운 신라면의 인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신라면의 중국 매출은 2014년 420억 원, 2015년 570억 원, 지난해 750억 원으로 매년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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