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HMR 시장은 한국 시장의 미래

박지수 협성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1.09l9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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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협성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일본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계 매출이 줄면서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도시락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시장 규모가 외식시장을 역전했다.

외식업계는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사업비와 인건비는 올라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야노 마사카즈 YK푸드서비스 이사는 “한국도 일본처럼 외식업이 쇠퇴하고 HMR시장은 점점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먹는 외식시대’ 도래

셰프들의 인기몰이와 함께 짚어봐야 할 우리 사회 구조 변화가 하나 있다. 바로 1인가구 비중의 증가이다. 이미 국내 1인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27%를 넘어섰다. 그에 따라 HMR 열풍도 무섭게 불고 있다.

특히 솔로(solo)족의 증가로 간편 조리를 통한 ‘한끼 해결’의 수요 증대에 부합한 상품들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고급화되고 스타 셰프와 제휴한 HMR 제품들은 셰프들의 경쟁적인 방송매체 출연에 힘입어 ‘집밥’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바야흐로 ‘집에서 먹는 외식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는 솔로족들이 호텔식 HMR을 즐기고 머지않아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HMR 제품들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외식이 어렵거나 귀찮은 이들에게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각종 HMR 신제품들은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이 기세라면 일본의 HMR시장과 흡사하게 앞으로 국내 외식시장은 규모가 줄어들고 HMR시장은 점점 더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 예상한다. 국내 식품·외식의 소비 트렌드가 일본화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몇 년간 한국 경제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점,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사회 구조적 특성 등을 볼 때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비에 관련된 일본화의 핵심으로는 △소비자니즈 다변화 △가치소비 확대 △바빠진다 △1인가구의 증가 △편의점 발달 등을 꼽는다.

일본의 경우 데이터상으로도 요리에 사용되는 신선식품의 가계소비지출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 신선식품을 조리하는 것보다 간편하게 조리된 가정간편식을 소비하는 것이 매우 일반화된 일본의 소비 패턴이다.

HMR 시장 지속 성장

점차 바빠지는 환경, 여성의 취업률 상승에 따라 가사노동인 요리의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요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1인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27% 이상을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편의성을 강화한 HMR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HMR 제품들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이나 레저 인구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가구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바로 먹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HMR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HMR이 매우 발달한 일본의 시장 상황을 보면 편의점 HMR은 일상 식사로 자리 잡았고 도시락, 저가 레스토랑과 대비해서 음식 수준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설문통계도 나온 실정이다.

HMR은 접근가능성, 가격경쟁력, 다양한 제품구색, 음식 퀼리티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외식시장의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서서 HMR시장이 외식시장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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