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업체 홍콩에서 ‘치맥’ 격돌

이원배 기자l승인2017.01.09l9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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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네치킨 홍콩 매장(왼쪽)과 리치푸드의 치르치르 점포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즐기고 있다. 사진=굽네치킨, 리치푸드 제공

국내 치킨 업체가 미식의 고장 홍콩에서 제2의 치킨 한류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 진출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최근 홍콩에 잇따라 매장을 열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다르게 규제가 약하고 치킨을 선호해 앞으로 성장 전망도 밝다는 예상이다.

리치푸드, 지난해 주요 상권 2개 매장 오픈

리치푸드의 홍콩 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리치푸드 치킨 브랜드 ‘치르치르’는 지난해 말 2호점인 몽콕점의 문을 열었다. 몽콕점은 치르치르와 ‘피쉬앤그릴’ 브랜드가 결합된 멀티숍이다. 치르치르 메뉴와 피쉬앤그릴의 메뉴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1호점인 침사추이점을 오픈했다. 침사추이점은 치르치르 단일 브랜드 콘셉트로 치킨 한류를 현지인에게 알릴 계획이다. 리치푸드의 홍콩 매장 속도는 빨라 2호점 오픈까지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리치푸드는 홍콩 진출을 위해 2015년 12월 글로벌 기업 Korchaina Group의 외식 담당 계열사인 KOCHINA F&B Holding Limited와의 MFC계약을 체결했다.

BBQ치킨은 홍콩에 현재 5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빠르게 매장을 늘려가고 있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BBQ는 코즈웨이베이점(1호점)을 2015년 8월에 오픈하고 이어 2호점인 러푸점(2015년 12월 개점), 3호점 형홈점(지난해 1월 오픈), 4호점 췐완점(지난해 12월 오픈)을 연달아 열었다. 또 이달 중 개점 예정으로 성콴오점을 준비 중에 있다. 

BBQ·굽네치킨 주요 상권에서 ‘치맥 한류’ 전파

특히 BBQ 매장은 홍콩의 주요 상권에 입지해 있다. 높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과 인지도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매장 오픈 주기가 빠른 데서 볼 수 있듯 현지에서의 반응은 무척 좋다”며 “앞으로도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굽네치킨의 홍콩 매장 확대도 빠르다. 굽네치킨은 지난 2014년 11월 1호점인 침사추이점을 오픈한 뒤 이어 몽콕 2호점, 취난 3호점, 마완 4호점을 연달아 개장했다.

또 지난해 11월 코즈웨이베이에 5호점, 센트럴에 6호점을 열며 홍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중심 상권부터 주택가 상권까지 입지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인 홍콩 외식 시장에 진출 2년 만에 6개 매장을 여는 성과를 냈다. 매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굽네치킨 코즈웨이베이점은 462㎡(약 140평)에 110석을 갖춘 널찍한 규모를 자랑한다. 매장의 임대료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굽네치킨 매장이 홍콩인들의 외식 장소로 자리 잡았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네네치킨도 홍콩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네네치킨은 그동안 타 업체의 행보와 다르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호주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 공략에는 소극적이었다. 네네치킨도 홍콩 시장의 치킨 경쟁력에 관심을 둔 것이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8월 몽콕에 첫 홍콩 매장인 ‘랭함 플레이스점’을 열었다. 몽콕은 최대 번화가 중 하나로 높은 관리 비용 지출에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노렸다. 이어 4개월만인 지난해말 주거지역에 콰이펑점(2호점)을 열었다.

네네치킨 매장도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랭함 플레이스점은 월 평균 약 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핵심 상권에서 인지도를 높인 다음 주거 상권에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앞으로 주거상권을 위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업체인 야들리애치킨도 지난해 7월 몽콕에 1호점을 열며 치맥 한류 전파에 동참했다. 야들리애치킨은 앞으로 2년내 홍콩에 2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높은 외식률, 한류 영향 치맥의 높은 인기

한국 치킨 업체의 홍콩 시장에서의 성공은 현지화, 한류, 현지의 높은 외식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굽네치킨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스페셜 계란말이, 잡채 계란말이, 철판 치즈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현지 고객의 입맛에 맞게 선보였다. 메뉴의 고품질화와 한국식 서비스를 적용하고 치킨의 기본이 되는 원료육은 한국과 동일한 품종과 품질을 유지해 국내 굽네치킨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또 취난 지역에 396㎡(120평) 규모의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과 물류센터를 마련해 식재의 품질을 높였다.

네네치킨은 단순한 치킨 업소를 넘어 캐주얼 다이닝펍 수준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라이드·양념치킨은 물론 ‘빠네치킨’ 등 현지 트렌드에 맞춘 메뉴를 구성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홍콩인의 외식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단순한 치킨 매장에서 캐주얼 다이닝 메뉴를 제공하는 콘셉트를 적용했다”며 “치킨은 물론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반응이 무척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 등 한류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한국의 치맥 트렌드가 급속히 퍼졌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더 많은 한국 치킨 업체들이 진출해 홍콩에서 제2의 치맥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홍콩에서는 최근 치킨 외에도 찜닭과 닭갈비 등의 한국식 닭요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식 닭요리 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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