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업종별 산업 전망│리테일
2017년 업종별 산업 전망│리테일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1.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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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1인가구가 키운 리테일 지속 성장

소매 리테일을 대표하는 편의점 산업은 올해도 맑음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온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돼 전체 매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성비 추구 소비 경향과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성 높은 소비,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가맹점수는 소폭 증가에 그친 뒤 정체가 예상되지만 가맹점당 매출 하락, 외식업종 영역 침해 등 논란의 소지도 있어 올해가 지속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HMR·간편식이 성장 견인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전반적인 소비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했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억 원을 돌파해 전년(17조2천억 원)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가맹점도 빠르게 늘어 지난해 9월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5개 업체 가맹점은 3만3200여 개를 돌파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5조2490억 원, 영업이익 228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GS25 사업을 하는 GS리테일은 매출 7조3655억 원(추정)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가 예상된다.

편의점 성장의 동력은 간편·즉석식품, HMR 등이 이끌었다. 이같은 식품군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편의점 매출 성장에는 불경기와 1인가구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편의점 업계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 성장을 이끌었던 식품 소비 트렌드와 경기 환경이 확대·심화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 특징은 편의점 소비 확대·포장 형태의 식품 구입 비중 증가, 소포장 형태 식품 소비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 속 ‘나홀로 열풍’ 지속

올해도 이같은 소비 트렌드는 이어지리란 예측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지난해 11월 주관한 ‘2017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발표에서는 올해 외식 트렌드로 ‘나홀로 열풍’, ‘반(半)외식의 다양화’, ‘패스트 프리미엄(Fast-Premiun)’, ‘모던한식의 리부팅(rebooting)’이 제시됐다.

특히 나홀로 열풍은 1인외식이 보편화 되는 소비 시대와 ‘혼밥’을 넘어 혼자 술과 커피를 마시며 나홀로 외식을 즐기는 외식문화의 확산을 의미한다. 나홀로 열풍과 패스트 프리미엄과 같은 불경기에 가성비 높은 외식을 하기에 편의점이 최적의 소비처로 각광받고 있다.

증가하는 1인가구도 업계에는 좋은 환경이다. 1인가구 비중은 지난해 27.6%에서 2030년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예상되는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 경향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론칭 등으로 식품상품군을 크게 늘리고 있다. 다양한 도시락 제품 개발, PB 상품 출시,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휴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개발력과 유통망, 마케팅을 업고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과거 ‘싸구려’ 인식이 강했던 PB상품마저 브랜드화 시키며 중심 상품으로 키워가고 있다. 특히 먹을거리 PB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

PB 브랜드화, 유명인 협업

CU는 ‘헤이루’라는 PB브랜드를 론칭해 새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공동으로 도시락을 개발해 출시했다. ‘백종원한판도시락’은 CU가 파는 모든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일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먹방’으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준현에게 ‘먹을거리’와 ‘컨설턴트’를 합친 ‘먹설턴트’라는 별명을 붙였다. CU PB상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13년 7.6%, 2014년 9.1%, 2015년 28.9%, 지난해 1∼3분기 35.9%에 달한다.

GS25는 ‘유어스(youus)’는 PB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유어스는 삼각김밥, 과자, 음료, 라면, 도시락 등 대부분이 식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마우스를 포장에 새긴 견과류 상품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를 활용해 만든 우유도 화제가 됐다.

세븐일레븐은 ‘7-Select’라는 PB를 갖고 있다. 이는 전 세계 12개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PB다. 사업 제휴도 활발하다. 지난 4일 강릉교동반점과 함께 ‘교동반점짬뽕밥 삼각김밥’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지난 겨울 포켓몬코리아 함께 ‘피카츄찐빵’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2014년 10월 PB상품으로 ‘강릉교동반점짬뽕’을 출시했다.

최근엔 저가 명절선물세트와 소형 가전세트까지 출시하며 문어발식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선물 선호가 늘었기 때문이다.

CU는 설 선물세트 230여 개의 상품 중 5만 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지난해 설(59%)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 추석(68%)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GS25도 5만 원 이하 상품을 지난 설 대비 50여 종(16.5%) 늘린 373종을 무료배송 상품은 40여 종(10%) 늘린 480종을 준비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설을 겨냥해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5만 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과 1인가구를 겨냥한 선물을 마련했다. 설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 원 미만의 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 체중계와 미니 믹서기, 소형 청소기, 멀티 밥솥, 눈 마사지기 등 소형 가전도 갖추고 주로 1인가구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공격적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매출 5조9866억 원, 영업이익 2887억 원으로 전년비 각각 14.1%, 2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매출 8조4042억 원, 영업이익 2931억 원으로 14.1%, 32.3% 늘어날 전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1인가구의 증가로 매출과 점포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과 비교했을 때 향후 일일 매출 확대, 고객수 증가, PB상품의 개발과 확대 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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