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자몽으로 새해 다이어트 계획 달성!’
‘플로리다 자몽으로 새해 다이어트 계획 달성!’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1.10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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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비타민C 섭취 권장량 자몽 1/2개면 충분, 가장 이상적인 간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유난히 제철 음식을 가려 먹는다. 온상재배의 발달로 한겨울에도 탐스런 딸기에 냉이 등이 마트 진열대를 가득 채우지만 딸기의 제철은 여름이고 냉이의 제철은 이른 봄이다.

최근에는 다른 변수가 생겼다. 세계가 하나로 묶인 글로벌 시장에서 수입과일이 토종 과일보다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아직 많은 소비자들은 수입과일의 제철에 둔감하다. 하지만 수입과일도 엄연히 제철이 있다. 토종 과일과 마찬가지로 수입과일도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고 영양성분도 가장 많다.

미국 남동부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재배되는 자몽의 제철은 11~4월이다. 매년 1월은 누구나 새해 계획을 세운다. 여러 새해 계획 중 가장 자주 눈에 띄는 게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반년지대계’(半年之大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전까지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당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 나가겠다는 꿈은 젊은 여성들의 로망이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이런 로망을 현실화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제철과일을 생으로 먹거나 착즙 쥬스로, 혹은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린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바로 오는 4월까지 제철을 맞은 플로리다 자몽이 올 상반기까지 다이어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큼한 도우미다.

바다로 둘러싸인 자몽생장의 최적지

수많은 자몽 가운데 왜 하필 플로리다 자몽일까? 플로리다는 뜨거운 햇살과 풍부한 강수량,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의 고온다습한 기후 등 자몽 생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자란 자몽은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하다. 또 다른 지역의 자몽에 비해 쓴 맛이 거의 없다.

얇은 껍질을 벗기면 특유의 신선한 향과 단맛으로 꽉 찬 속살이 드러난다. 이런 플로리다 자몽은 우리나라에서는 한겨울인 1월부터 본격 출하된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선보이면서 수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인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흙구덩이에 저장한 무와 전년도 12월 초에 담근 김장김치로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이 제철인 플로리다 자몽은 신선한 영양이 한가득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하루에 한 개만 먹어도 비타민C 일일 섭취 권장량(60mg)의 100%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타민C는 면역체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먹을거리가 귀하던 겨울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 건강한 신체 조직 유지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균형 있는 식생활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칼로리는 100g당 30kcal 수준에 그친다.

앞서 말한 연초 세운 다이어트 계획 달성의 주역으로 플로리다 자몽이 꼽히는 이유다. 풍부한 비타민C로 건강을 지키면서 동시에 다이어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연환경 그대로인 1만8천㏊의 재배지

세계 각국에서 재배되는 자몽에 비해 유독 플로리다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여기 깃들어 살아온 농부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플로리다에서 자몽을 첫 재배한 때는 200년 전쯤인 1823년. 오데뜨 필리페 백작(Count Odet Phillippe)이 플로리다주 탐파(Tampa) 근교에 첫 번째 자몽밭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자몽에 대한 세계적 첫 기록은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인도 제도 카리브해 동쪽 바베이도스섬 근처에서 처음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오렌지와 포멜로 품종이 자연적으로 교배해 생긴 교배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로리다 자몽은 오데뜨 필리페 백작이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트러스 등 열대과일은 일반적인 대규모 농장과 달리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재배한다. 플로리다의 동부해안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약 240㎞에 이르는 Indian River 지역 1만8천㏊에서 현지 농민 1천여 명이 재배하는 자몽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껍질과 가장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자연환경과 가까운 상태로 재배되기 때문에 껍질에 일부 흠집이 남은 상태로 유통되기도 하지만 대를 이어 자몽을 재배해온 플로리다 농민들은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라!”고 당당히 주문한다. 그만큼 맛과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최적의 재배조건에서 자란 자몽은 나무에 포도송이와 같이 알알이 열매를 맺는 모습 때문에 ‘Grapefruit’이라는 남다른 이름을 얻었다. 매년 1~4월 플로리다에는 매우 큰 포도송이 같은 자몽이 먹음직스럽게 나무에 매달려 자라는 풍경이 펼쳐진다.

연구로 입증된 다이어트 효능

자몽이 다이어트에 이상적인 과일이라는 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영양학 및 독성학 권위자인 안드레아스 스탈(Andreas Stahl)·조셉 나폴리(Joseph Napoli)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 국립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자몽주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고지방 사료와 100% 자몽주스를 섭취한 그룹이 고지방 사료와 물을 함께 섭취한 대조 그룹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체중 증가도가 18% 낮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 자몽 주스를 함께 섭취한 실험용 쥐들은 혈당이 13~17% 낮아졌고 인슐린 수치는 3분의 1 정도까지 감소해 ‘물만 먹은’ 대조 그룹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당뇨 등 성인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한 그룹에만 자몽주스에 함유된 체중 감소 활성성분인 나린진(naringin)을 공급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대표적인 2형 당뇨병 치료제인 혈당강하제 메트포르민(metformin)을 공급했다.

결과는 나린진이 메트포르민과 동등한 수준의 혈당 강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린진 만으로는 고지방식을 한 쥐에서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나린진 외 자몽주스의 또 다른 성분이 체중 감소에 작용한다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었다.

또한 저지방 사료를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인슐린 수치는 2배나 감소했지만 자몽주스의 체중 감소 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아직 자몽 주스가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증거 자료를 찾지 못한 만큼 앞으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몽주스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빠른 시일 안에 감소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한 셈이다.

플로리다 시트러스 협회 한국지사 관계자는 “그동안 실험결과 등을 보면 플로리다 자몽이 새해 세운 다이어트 계획을 달성하는데 강력한 지원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동안 고기 다이어트 등 먹으면서 살을 빼는 유행이 이어졌지만 플로리다 자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 시트러스 협회(Florida Department of Citrus·FDOC)
플로리다 시트러스 협회(FDOC)는 자몽, 오렌지 등의 시트러스 과일에 대한 홍보, 판매촉진, 연구 및 정책 등을 운영하는 플로리다 주 정부 산하의 비영리 기관으로 교육, 홍보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시트러스 협회는 2014년 8월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해 플로리다 자몽에 대한 홍보 및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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