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커피업계가 옛 다방에서 커피전문점을 거쳐 고급커피 브랜드가 이끄는 ‘제3의 물결’로 접어들었다고 현지 매체 ZUU가 분석했다.
ZUU는 최근 ‘도토루와 호시노 커피숍이 개척한 일본 커피문화, 제3의 물결로’ 제하의 기사에서 2017년 일본 커피업계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커피업계는 지난 1980년 도쿄 히라주쿠에 도토루커피숍 1호점이 문을 열면서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마시는’ 새로운 업태가 등장했다.
이같은 트렌드는 세계적으로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제2의 물결’과 같은 궤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콜드브루(더치커피) 병 커피가 등장하면서 제3의 물결이 태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콜드브루와 함께 전문 바리스타가 주도하는 고급 커피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커피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ZUU는 이같은 흐름을 ‘도토루·일본레스토랑홀딩스’의 주가변화에서 읽었다. 도토루·일본레스토랑홀딩스는 지난 2007년 도토루커피 외에 스파게티와 오믈렛, 화우 스테이크 등 레스토랑 업종을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도토루·일본레스토랑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월 12일 기준 2218엔으로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14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간 결산에서는 영업 이익이 13.7% 증가했고 주가는 2052엔으로 144엔(7.5%) 올랐다. 또 지난달 13일 발표한 3분기 결산 영업이익은 13.1% 증가했다.
이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예상 성장률의 범위 안에 머물렀고 긍정적인 이슈도 없었기 때문에 3일 후인 16일 주가는 2134엔에 머물렀다. 또 도토루 커피 부문 매출은 589억 엔(0.1% 증가), 영업이익은 35억 엔(10.1 % 증가)인 반면 일본레스토랑 부문 매출은 311억 엔(4.9% 증가), 영업이익은 41억 엔(12.2 % 증가)으로 커피 부문을 앞질렀다.
이익률도 일본 레스토랑 부문이 더 높다. 두 부문 모두 점포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커피시장을 편의점에 빼앗긴 영향 떄문으로 풀이된다. 가볍게 마시는 커피시장이 편의점으로 이동하면서 도토루커피 등 전문점은 안락한 점포에서 향과 맛을 즐기는 고급커피로 회귀하고 있다.
도토루뿐만 아니라 코메다홀딩스의 코메다커피도 교외의 ‘풀 서비스 커피 전문점’으로 제3의 물결에 동참했고 세븐&아이홀딩스도 ‘시로이야기커피점’ 브랜드로 새물결에 진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