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글로벌 모범 사례 만든다

나눔·건전음주·환경 세 분야로 나눠 진행… 글로벌 본사도 주목 이원배 기자l승인2017.02.03l9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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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최근엔 사회적책임이라는 소극적 태도를 넘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간접 지원을 하는 사회공헌활동 단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이 보편화되면서 세계적인 눈높이 맞는 CSR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필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조사(2016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의 약 절반이 CSR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수적인 경영전략이라고 답했다. 기업의 여유가 있으면 진행하는 단계를 넘어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CSR 가치 증대와 활동 확대에 따라 한국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활발한 CSR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에서 활발한 모습이다. 세계적인 맥주 회사 AB인베브를 본사로 두고 있는 오비맥주(대표 김도훈)의 CSR은 그 중 눈에 띈다. AB인베브가 인수한 뒤 글로벌 CSR방침에 따라 더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주류회사이지만 무분별한 음주를 예방하는 CSR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의 CSR은 지속경영파트에서 전담하고 있고 글로벌 본사로부터도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CSR을 크게 나눔, 건전음주, 환경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건전음주 활동은 주로 청소년 음주 예방, 음주운전 근절 등이고 환경 분야는 사막화 방지, 물부족 국가 지원 등이다. 나눔은 기업의 이익을 장학금 등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CSR을 위해 마케팅 예산의 5% 이상을 꾸준히 지출하고 있다.

나눔, 미래 세대 지원… ‘해피라이브러리’

오비맥주의 나눔을 위한 남다른 CSR 가치가 돋보이는 사업은 ‘해피라이브러리’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의 방과 후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각 지역의 낙후된 지역아동센터를 최신 시설로 새 단장해주고 각종 교육 자재와 도서 등을 무상 제공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지속경영파트에서 큰 공을 들였다.

앞서 지난해 6월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과 해피라이브러리 MOU를 체결하고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들로부터 시설 개보수가 필요한 사연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 푸른공부방지역아동센터에서 김도훈 대표와 박영숙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장, 보건복지부 및 영등포구청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피라이브러리의 첫 번째 완공을 축하하는 현판식을 열었다.

▲ 오비맥주 직원들이 ‘해피라이브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왼쪽). 김도훈 오비맥주 대표(왼쪽 첫 번째?본명 프레데리코 프레이레-Frederico Freire) 등이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를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서울 푸른공부방지역아동센터 완공에 이어 충북 청주 청주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 광주광역시 민들레 지역아동센터 등 나머지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도 마무리돼 2호, 3호 현판식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임직원 자선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290여 만 원을 푸른공부방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훈훈한 나눔도 실천했다.

지역의 우수 인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이천, 청주, 광주광역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오비맥주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판매된 제품의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우수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03년부터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을 기탁해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탁액은 8억 원 상당에 달한다.

건전음주, ‘패밀리토크’로 청소년 음주 예방

오비맥주가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극 프로젝트 ‘패밀리토크’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가족대화소통 캠페인이다. 연극을 통해 청소년 음주와 흡연, 게임중독 등 풀어야할 숙제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만들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특히 패밀리토크 캠페인은 김도훈 대표가 직접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이다.

패밀리토크 캠페인의 핵심 열쇠말은 ‘대화’와 ‘소통’이다. 가족 간 문제의 출발과 해법은 대화와 소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오비맥주는 부모와 자녀 간 효과적인 대화법을 보여주는 다양한 스토리의 연극을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우리 집, 우리 가족 얘기’라고 느낄만한 생활밀착형 이야기와 부모와 자녀가 일상에서 겪는 불통의 상황들을 재미있게 연극으로 구성해 2015년 하반기부터 무대에 올렸다.

연극 관람이 끝난 뒤 심리상담전문가인 원성원 몸통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이 관객과 만나 부모와 자녀 간 효과적인 대화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함께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비맥주가 서울시와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로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2016 서울 가족한마당’ 행사에 후원사로 참가해 200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패밀리토크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패밀리토크 연극의 메시지와 대화 기법 등을 담은 ‘가족 소통의 모든 것’을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공개했다.

패밀리토크 연극 캠페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전음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건강한 음주문화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청소년의 음주를 막기 위해 서울 강남, 광주광역시 등 전국 주요 상권에서 ‘청소년 음주예방 거리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서울 강남구 일대 수능시험장 부근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주 서약을 다짐하는 SNS 인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가 정한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Global Be(er) Responsible Day, GBRD)’을 맞아 전 임직원이 참석해 건전음주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는 GBRD 행사를 위해 서울 강남역과 이천, 청주, 광주광역시 등의 주요 번화가에서 전국대리기사협회와 함께 음주운전 및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로교통공단과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MOU를 맺은 것이다. 지난달 18일 강원도 원주시 도로교통공단 본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제1회 음주운전 예방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도로교통공단과 안전운전교육장 및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실시, 음주운전 교육 관련 콘텐츠 및 연구자료 공동개발 등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 사막화 방지 조림… ‘푸른 아시아’ 가꿔

환경 분야는 한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어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마다 봄이면 한국을 괴롭히는 황사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몽골의 사막화 및 황사 피해 예방,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국제 NGO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몽골에서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오비맥주가 몽골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시작한 때는 지난 2010년부터다.

지속경영파트 관계자는 “몽골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맥주 ‘카스’의 인기에 보답하고 황사의 진원지이기도 한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캠페인의 출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스 희망의 숲은 몽골의 카스 유통회사인 ‘카스타운’와 함께 몽골 내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되고 있는 에르덴솜 지역에 오는 2020년까지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매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투브아이막(道) 에르덴솜(郡)에서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르덴솜 지역주민, 환경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대규모 방풍림(防風林)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조림사업뿐 아니라 사막화와 황사 피해로 생활 터전을 잃은 환경난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주거개선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카스 희망의 숲 자원봉사자들은 환경난민 정착마을인 ‘하늘마을’ 주민들 스스로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비닐 영농하우스를 건립하고 주거시설 개선 봉사활동도 함께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최근 유엔으로부터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인정받는 성과를 냈다. 프로젝트 공동 주관 단체인 푸른아시아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이 수여하는 ‘2014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 모델상을 수상해 오비맥주가 친환경 녹색경영을 펼치는 다른 기업에 모범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 생명의 토지상은 사막화방지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또 지난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협회’를 통해 물 부족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생수 3만 병을 기부했고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는 글로벌 본사와 함께 ‘물 사랑 걷기’ 캠페인도 벌인다.

이밖에도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간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CSR도 진행하고 있다. 주류업계 처음으로 2010년부터 중소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오비맥주·협력업체 동반성장 다짐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오비맥주 지속경영파트 관계자는 “국내 대표 맥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물론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강한 사회 돼야 건전한 소비도 가능”
백주환 오비맥주 지속경영파트 차장

오비맥주의 다양한 CSR은 지속경영파트를 거쳐 진행된다. 단순한 캠페인성 지원을 넘어 회사의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라도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CSR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주환 지속경영파트 차장은 이를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를 만나 논의하고 고민한다. 오비맥주의 CSR이 다양한 이유다. 백 차장은 올해에는 물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은?
“오비맥주의 사회공헌 활동은 건전음주, 환경, 나눔·공생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에 힘쓰는 게 중요하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바탕이 돼야 건전한 소비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본사의 평가나 외국의 활동과 비교한다면?
“오비맥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글로벌 본사에서도 큰 관심과 모범사례로 칭찬 받고 있다. 카스 희망의 숲 프로젝트가 UNCCD ‘생명 토지상’을 수상한 사례가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패밀리토크 캠페인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해 새롭게 해피라이브러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감사 편지를 쓰고 이런 인연으로 우리도 직원 바자회 수익금을 해피라이브러리에 다시 기부하고 있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타 기업들과 제휴해 더 많은 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올해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들이 미래에도 안전하고 부족하지 않게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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