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식 시장 성장… 점유율 경쟁 치열
병원급식 시장 성장… 점유율 경쟁 치열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7.02.0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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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난해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병원급식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한 병원에서 환자에게 배식 중인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 최근 3년간 대형병원 최다 수주
2013년 대비 지난해 약 280% 매출 성장

병원급식 시장 성장에 따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외국인 환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병원급식 시장에 날개를 다는데 한몫했다.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는 지난 1일 올해 첫 수주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으로 환자 및 직원식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환자식은 약 900식, 직원식까지 포함하면 1650식에 달하는 규모로 앞으로 병원 급식 전문성을 내세워 병원 급식시장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1조3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병원 위탁 급식시장에서 최근 3년간 대형병원 최다 수주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지난해 기준 약 28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아주대학교 병원 등 시장에 나온 입찰 건 중 40%를 따내며 병원 위탁 급식시장 내 1위(수도권 기준)를 이어갔다. 현재 전국 30여 개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하루 5만3천 식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 급식시장에는 CJ프레시웨이 외에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전국 곳곳의 유명 병원에 병원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병원 식음서비스 전문가들이 매달 전반적인 서비스 및 위생교육, 치료식의 경우 세부적인 개별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임상영양사자격증을 소지한 영양사가 전문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의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식사 담당자의 경우 서양식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5년 식단 담당자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식문화를 배우고 조리법을 공부해 고단백, 저염식 등 여러 병원식 식단을 개발, 서울아산병원 등에 공급했다. 개발된 식단은 한국을 방문한 중동환자에게도 제공됐다.

병원식 ‘전문성’ 강화가 관건

업계에 따르면 병원식 시장(직영과 위탁의 총합)의 규모는 지난 2013년 2조 원, 2014년 2조3천억 원, 2015년 2조4천억 원, 지난해 2조49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병원급식은 치료의 일환으로 질병 악화를 방지하거나 균형 잡힌 영양분 공급을 주목적으로 한다. 환자의 질환과 섭취 방식에 따른 식단 제공이 필수로 암환자식, 당뇨식, 고혈압식 등으로 나뉘며 환자의 저작 능력(씹는 능력)에 따라 다진식과 경관식 등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은 기본이다. 사실상 병원급식이 위탁 급식시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사업으로 분류되는 이유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주요 국가별 식단 제공도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사자는 일반 산업체나 오피스의 단체 급식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양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지식를 보유한 병원 전문 임상 영양사 자격의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CJ프레시웨이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통해 병원급식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공동으로 ‘암식단 가이드’를 발간한 데 이어 ‘당뇨병 식사가이드’, ‘저칼로리 저염레시피’등 도서를 출간한 바 있다. 업계 최초로 2012년 병원 전담 조직을 설립한 데 이어 2013년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관련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슬람 환자를 위한 할랄식 메뉴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환자 등의 국가별 맞춤 식단 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병원사업부 관계자는 “병원 수주 경쟁력의 핵심은 환자 맞춤형 식단 제공에 있는 만큼 임상 영양학적 역량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치료식 메뉴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병원식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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