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과 샌드위치, 즉석밥, 샐러드 등 간편식(HMR) 시장이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HMR 시장 육성을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는 지난 6일 HMR과 관련한 도시락, 레토르트, 신선편의식품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
HMR은 간편한 식사 대용품으로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스프, 순대 등), 신선편의식품류(샐러드, 간편과일)가 해당된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 3년간 70% 폭풍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HMR의 시장 규모는 2015년(출하액 기준) 1조6720억 원으로 2011년 1조1067억 원에서 51.1%나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 순이었다. HMR 시장의 성장은 1인·맞벌이가구의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종류별로 보면 즉석섭취식품의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9922억 원으로 2011년 6652억 원 대비 49.2% 늘었다. 주요 품목은 도시락으로 2015년 출하액은 444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품목 중 44.8%를 차지했다. 국내 출하 비중은 84%, 항공기 기내식 등 수출은 16%를 차지한다.
주요 유통처는 편의점(40%)이었고 이어 도시락 전문점(30%), 외식업체(20%), 온라인(10%) 등이었다. 도시락의 편의점 시장규모는 2015년 1329억 원으로 최근 3년간 70.4% 폭증했다.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 점유율은 2013년 19.2%에서 2015년 27.9%로 늘었고 지난해 2분기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보관기술 발달로 레토르트 식품 인기
즉석조리식품의 시장규모는 5843억 원으로 2011년 3815억 원에서 53.2% 성장했다. 최근 식품가공·포장, 보관기술의 발달로 국·탕·찌개류와 스프·미트류 등의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B2C와 B2B 비중은 약 8:2로 B2C가 월등히 높았다. 레토르트 식품의 시장은 1287억 원으로 2013년(1052억 원)에서 22.3% 늘었다.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는 956억 원으로 2011년 601억 원에 비해 59.1% 증가했다. 신선편의식품 시장은 초기 단순 세척 샐러드류 제품 위주에서 최근 치즈, 건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출하 규모가 늘어났다.
간편과일과 샐러드의 대형 할인점·체인슈퍼 판매액은 2013년 208억 원에서 309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HMR의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HMR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D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