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계란, 다시 보기 어렵다… 업계 “가격 경쟁력 없다”
수입계란, 다시 보기 어렵다… 업계 “가격 경쟁력 없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2.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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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추가 판매 계획 없다”
▲ 롯데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해 온 미국산 계란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사진=본사DB

롯데마트가 판매하던 미국산 ‘하얀계란’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정부가 추가 판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계란값이 하향세이고 업체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수입계란은 다시 만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유일 판매처 롯데마트 ‘완판’

롯데마트는 상품명 하얀계란으로 판매하던 미국산 계란의 판매를 종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항공기 화물편으로 수입된 미국산 계란 5만여 판(약 100t)을 지난달 23일부터 한판에 8490원에 판매했다. 판매 보름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수입계란의 유일한 판매처였다. 지난달 동네 수퍼 등 타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계란 가격 안정과 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계란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가 판매 종료를 밝히면서 공식적으로 국내 수입계란 판매처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롯데마트에 추가 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주도한 계란 수입이 가격 안정 효과를 가져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수입계란의 추가 판매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물량 늘고 가격 내림세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초 계란 가격 안정과 협력사 지원이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다”며 “가격이 내림세에 접어든 만큼 수입계란의 추가 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계란 가격은 하향세에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이동제한조치가 풀리면서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사재기’ 논란을 빚었던 중간 유통상인들이 설날을 앞두고 대거 물량을 푼 점도 영향을 끼쳤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고시 산지(수도권 특란) 가격은 182원으로 가장 비쌌던 지난달 24일 212원보다 30원이 내렸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고 앞으로 계속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마트의 수입계란 판매 중단 이유는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롯데마트의 미국산 계란 판매는 입고 초기 반짝 인기를 누리다 급격히 판매율이 떨어졌다. 물량을 소진하기는 했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계란이 저렴하지도 않을뿐더러 국산 계란보다 작아 소비자가 구매를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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