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다 구제역까지 식품·외식업계 ‘한숨’
AI에다 구제역까지 식품·외식업계 ‘한숨’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2.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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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제역까지 발생, 식품·외식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이번 AI와 구제역 바이러스는 과거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새로운 바이러스가 동시에 출현하면서 방역체계를 무너트리는 등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된 경기 연천 젖소농장의 경우 혈청형 A형의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연천 젖소농장은 올해 구제역이 첫 발생한 충지난달 31일 4890원까지 떨어졌던 닭고기(도계 1kg) 소매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최대 8% 인상했다. 이마트는 현재 4980원인 백숙용 생닭 1kg 가격을 5280원으로 6%가량 올렸다. 롯데마트도 백숙용 생닭 1kg 값을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상품 가격 조정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닭볶음탕용 닭 1.2kg(6790원)을 제외하곤 전 상품 가격을 5~8% 인상했다.북 보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하지만 연천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보은 젖소농장과 전북 정읍 한우농장의 O형 구제역과 다른 유형이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형의 경우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10년 구제역 당시 경기 연천과 포천지역에서 6건이 발생한 이후 7년만에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O형이 발생한 보은과 정읍농장은 직접적인 역학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멀리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봐서 바이러스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천의 A형은 보다 정확한 유전자 분석과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0년 유행했던 A형 바이러스와 2014년 이후 창궐했던 O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6일 AI 의심축이 신고된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은 고병원성 H5N8형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첫 발생한 AI의 H5N6형과 다른 유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국내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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