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앤쿡코리아, ‘상생의 비즈니스’
조이앤쿡코리아, ‘상생의 비즈니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2.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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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와 함께 걷는 식자재 물류 전문기업

외식업의 경쟁력은 식자재에서 결정된다. 우수한 식자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때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1년 365일 한결같이 균일한 품질의 식자재를 제때 확보하는 일은 생각처럼 어렵다.

특히 중소형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는 수백, 수천 곳의 식자재 생산처와 접촉해 계약을 맺고 전국 지역·가맹점에 공급하는 일이 어렵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식자재 전문 물류회사와의 협업이다. 물류뿐만 아니라 구매 대행은 물론 레시피 제안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파트너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난 2003년 식자재 구매물류 대행으로 사업을 시작한 ㈜조이앤쿡코리아(대표 김선영)는 중소 외식프랜차이즈와 주점 프랜차이즈와 함께 성장하는 강소 물류기업이다.

㈜조이앤쿡코리아는 지난 2015년 5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의 물류센터 준공·이전식을 가졌다. 광주시 오포읍에 있던 사업장에서는 늘어난 물량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 후 2년이 안된 현재 김선영 대표는 시설 증설을 고민하고 있다. 파트너 외식업체가 늘었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구상 중이기 때문이다.

외식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대기업 물류업체가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놀라운 실적이다.

전국 1300여 개 점포에 식자재 공급

조이앤쿡코리아는 지난 2015년 377억 원의 매출을, 지난해 5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파트너사는 외식·주점 프랜차이즈와 커피전문점 브랜드 등 전 업종을 망라한다.

주요 브랜드는 외식업종에 킹콩부대찌개, 계경순대국, 미스터보쌈, 맘마킹도시락 등이 있고 주점은 꾼노리. 삼구포차, 청춘싸롱, 꼬챙이 등 트렌디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또 커피·카페 업종은 커피빈코리아, 카페다빈치, 몬스터브레드 등이 눈에 띈다.

이들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주점으로 전체 58% 정도를 차지한다. 외식브랜드는 29%, 나머지 13%가 커피빈 등 커피·카페 업종이다. 주점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사업 초기 외식시장에서 각광받던 주점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주점 브랜드는 대부분 물류뿐만 아니라 식자재 구매대행까지 위탁한다. 반면 메뉴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식 브랜드는 물류 위주의 대행만 맡긴다. 최근 조이앤쿡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각 업종별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은 지난 2015년 1200여 개에서 지난해 1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편의점 냉동·냉동식품 공급도 진행
지난해는 최근 식품·외식업계의 대세로 꼽히는 편의점 진출을 시작했다. 퇴촌 물류센터의 완벽한 냉동물류시스템을 활용해 각 편의점 냉동·냉동식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의 물류대행을 맡았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에 비춰볼 때 이같은 물류대행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다.

조이앤쿡코리아는 식자재공급과 함께 외식업체의 자재비를 줄이는 주방기기도 개발했다. 최근 식용유의 활용기간을 2배 이상 늘려주는 정제기 ‘레피오’를 공급하고 있다. 치킨전문점, 분식집 등 튀김용 기름 사용량이 많은 업종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레피오는 포터블 타입으로 튀김 찌꺼기를 간편하게 제거한다. 또 깨끗한 식용유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수시로 정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영업 중에도 불과 5~10분만에 정제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신생 외식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지원

조이앤쿡코리아는 물류대행에 그치지 않는다. 신생 외식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식자재 관련 업무는 물론, 메뉴구성까지 세팅해주는 컨설턴트 역할도 하고 있다. 시스템이 완료되면 가맹본부와 역할을 분담한 뒤 지속적으로 식자재 구매와 물류를 담당한다.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대부분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 초창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 주요 거래업체는 가맹점 100~200개 규모의 중소 브랜드들이다. 막 외식업계에 진출한 브랜드와 손잡고 중견 프랜차이즈로 키워온 것이다.

주점 브랜드 삼구포차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성남시 서현점과 모란점 2개 직영점으로 출발할 당시부터 협업을 시작해 현재 130여 개 점포로 성장했다. 올해는 3개의 직영점을 가진 ㈜천애부 달인우동과 계약을 맺고 식자재구매부터 물류까지 담당하고 있다.

달인우동은 인기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 우동달인으로 선정된 이오성 대표가 ‘한국식 퓨전 우동’을 내세워 창업한 신생 외식프랜차이즈다. 우동과 덮밥, 튀김 등 캐주얼한 메뉴를 갖춘 달인우동은 가성비가 주목받는 최근 유망 외식아이템으로 꼽힌다.

조이앤쿡코리아는 2개의 점포에서 1년만에 130여 개 점포로 성장한 삼구포차와 같이 사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비즈니스’를 모토로 한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조이앤쿡과 함께 하는 외식 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문을 닫은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하다. 계약 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시장 가능성과 특히 경영주의 마인드 파악에 공을 들인다. 외식프랜차이즈를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고 일부 가맹점을 모집한 뒤 이익을 챙겨 폐업하는 이른바 ‘먹튀’는 철저하게 골라낸다. 파트너십의 기본인 상호신뢰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다.

대기업 도전 이겨내는 세밀한 서비스

올해 외식업계의 경영환경은 매우 위태롭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외식업 매출 감소는 해를 거듭할수록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시작된 시국불안,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까지 번지는 등 첩첩산중이다. 외식업계의 매출 감소는 식자재공급과 물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시장 잠식도 중소 물류업체를 압박한다.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의 자본력을 밑천으로 공급 대상 업체에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행위다. 당장 자금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외식업체는 대기업의 파격적인 가격에 맞추지 않으면 거래선을 바꾸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대기업 물류업체는 조이앤쿡코리아와 같은 세밀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가격을 낮춘 만큼 전체적인 서비스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조이앤쿡코리아의 상생마인드는 실천이 아닌 구호로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중소 외식프랜차이즈로서는 대기업과 거래하는 것보다 함께 성장하는 중소 물류업체가 훨씬 바람직한 파트너다. 중소 물류대행업체와 같은 규모의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상생모델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김선영 조이앤쿡코리아 대표
“기업은 구성원과 성장하는 ‘인격체’와 같습니다!”
▲ 김선영 ㈜조이앤쿡코리아 대표이사

김선영 조이앤쿡코리아 대표<사진>는 식품대기업 중견간부로 일하다 창업을 결심했다. 이미 빈틈없이 짜여진 조직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창업 후 하루하루가 모험이다. 수시로 위기가 닥치고 그럴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밤을 새웠다. 하지만 이런 노력으로 작은 식자재물류기업이 한 해 한 해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장의 이익보다 기업이 해야 할 일을 다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국에 흩어져 있는 1300여 개 외식업소에 일일이 식자재를 공급하는데.
“각각 다른 식자재를 각각 다른 시간대에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30여 명의 직원들이 낮 근무와 야간근무로 나눠 24시간 배송체제를 갖추고 있다. 다른 직장에서는 퇴근하는 시간인 저녁 6시부터 야간조의 작업이 시작된다.”

△ 앞으로 중장기 사업계획은?
“구상 중인 사업이 많다. 당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식자재 유통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온라인 전문업체와 관련 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식자재 제조업체와 함께 PB상품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식용유 정제기와 같은 주방기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작업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 센터 뒤편에 확보한 부지에 시설 증축공사를 검토하고 있다.”

△ 조이앤쿡코리아의 경영방침은?
“법인기업은 구성원들, 즉 직원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격체와 같다. 지속적인 삶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조이앤쿡코리아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신사업을 만들어가며 성장하고자 한다.”

△ 올해 외식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
“회사 설립 후 매년 벼랑 끝에 선 것과 같았다.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질 것 같다. 하지만 외식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조이앤쿡코리아는 지금까지 이같은 자세로 성장해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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