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위생문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배달음식 위생문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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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는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도시락을 비롯한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GS25, CU의 도시락 성장율은 전년 대비 150~200%를 기록하고 있다.

배달음식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1인가구와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그리고 바쁜 일상에 쫓기는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사회전반에 걸쳐 배달음식이 일상화되고 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연 10조 원 규모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전체 외식시장 규모인 연 84조 원(2015년 기준)의 약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빈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 이용 횟수는 2013년 월 2.3회에서 2014년 월 2.5회, 2015년에는 3.4회로 수직 상승했다. 배달음식의 매출 역시 전년에 비해 56%, 포장 외식은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물질 혼입 식품의 19.7%가 배달음식

배달음식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 등을 운영하는 이른바 ‘푸드테크’(Food Tech) 업체가 급증하면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배달앱 이용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1조 원에서 1년 만에 2조 원으로 2배 급성장했으며 이용자 역시 2014년 18.2%에서 지난해 41.5%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해 LG U+ 등 대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2대 포털까지 뛰어드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과거 치킨과 피자, 족발 그리고 중국음식에 국한됐던 배달음식 메뉴도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전국 유명 외식업체 메뉴는 물론이고 유명 셰프의 음식, 생선회와 동남아 음식, 전국 유명시장의 농수축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배달앱을 통해 배달되고 있다.

배달앱의 성장은 외식업계의 또 다른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배달음식의 위생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배달음식에서 벌레나 머리카락 등이 나오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유리조각은 물론이고 금속조각에 이르기까지 온갖 이물질이 섞인 음식이 배달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에 접수된 2181건의 ‘식품이물 관련 위해 정보’ 중 외식·배달음식이 429건(19.7%)으로 가장 많았다. 이물질의 종류를 살펴보면 2181건 가운데 벌레가 480건(22%)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속 159건(7.3%), 돌·모래 146건(6.7%), 머리카락·털·손톱 137건(6.3%), 플라스틱 105건(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업계 위생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

최근 배달음식 전문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위생관련 대책은 전무하다. 이와 같이 배달음식 전문 업체들이 위생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배달음식 전문 업체의 경우 심지어 등록조차 하지 않은 곳도 많아 단속 역시 쉽지 않다. 이런 업체는 조리시설이 열악하기 그지없으며 조리원의 위생관념 역시 엉망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사용하는 식재료 품질의 수준이나 유효기간 등 위생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배달음식 전문 업체의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태 파악이 가장 시급하다. 이후 이들 업체에 대한 위생 관련 대책을 세워 하루 속히 배달음식이 위생의 사각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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