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편의점 시그니처 매장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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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2.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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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시그니처 매장 직접 가보니… 외식·쇼핑공간으로 변신 중

편의점이 치킨을 튀기고 커피를 내리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 소비 공간에 불과했던 편의점이 이제 종합 외식?쇼핑공간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것이다. 매장 규모는 더 커지고 취급하는 제품은 배로 늘었다.

비슷한 인테리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과거와 달리 테이블과 의자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고객이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급 매장도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국내 대표 편의점 3사가 자랑하는 시그니처 매장들은 아침과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식사시간에는 테이블이 고객들로 붐빈다. 주변 외식업소에서 편의점으로 식사경로가 바뀌면서 외식업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원배 기자 lwb21@·신지훈 기자 sinji27@·이정희 기자 ljh@foodbank.co.kr

GS25의 프리미엄형 편의점 파르나스 타워점
서비스라운지·옷의 구김 펴는 스타일러 등 눈길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 1층에 편의점 GS25의 첫 프리미엄형 매장인 ‘파르나스 타워점’이 오픈했다. 편의점이 5성급 특1급 호텔에 입점한 첫 사례다.

호텔에 입점한 매장답게 파르나스타워점은 내부 디자인부터 상품 구성까지 모두 기존 매장과 차별화 했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실내장식, 조명, 색상, 소재까지 모두 별도로 제작했다.

상품 구성은 주요 이용객인 비즈니스 종사자와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으로 비치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상품과 마스크팩 전용 매대 등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모아둔 공간이다. 이 밖에 호텔 투숙객들 편의를 위해 준비한 스파클링 와인 저장고, 적은 용량의 위스키 등이 준비돼 있다.

편의시설도 일반 매장보다 확대해 구성했다. 전자레인지와 무인 택배함 등을 한곳에 모아 별도의 ‘서비스 라운지’를 마련했다. 특히 이곳에는 호텔을 찾는 소비자가 언제든 옷의 구김을 펼 수 있도록 ‘스타일러’ 기계도 두 대 구비돼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이 입점함으로 인해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해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24시간 영업을 하다 보니 상비약을 찾는 사람이나 호텔 컨시어지에서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서비스를 편의점을 통해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
푸드코트 수준의 메뉴 제공… 일반 편의점 대비 매출 20배 많아

편의점 씨유(CU)는 푸드코트와 휴식공간을 겸비한 ‘카페테리아 편의점’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 대덕대 학생회관에 자리잡은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전용면적 330㎡(약 100평)로 CU 특화 매장이다. 기존 쇼핑몰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수준의 카페테리아 공간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반 편의점이 공장에서 배송된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매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주문 후 오븐에 바로 굽는 즉석 피자부터 하루에 두 번 구워내는 40여 종의 베이커리, 10종이 넘는 도넛, 직접 튀긴 치킨을 비롯한 튀김류, 과일 슬러시 등을 판매한다.

또 런치&디너 바에서는 도시락과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 즉석·신선식품을 마련했다. 이 매장은 간편·즉석조리 식품 매출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일반 편의점보다 약 20배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리, 후라이드 등 즉석조리상품 매출은 최대 22배에 달할 정도다.

이 외에도 회의용 테이블이 설치된 스터디존을 무료로 운영하고 여학생을 위한 피팅룸(탈의실)과 파우더존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페테리아형 편의점은 다양한 즉석 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하는 셀프 서비스형 간이식당”이라며 “개별 점포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편의점 형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KT강남점
‘광개토 프로젝트’ 전 대비 평균 28.3% 매출 증가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11월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도시락카페 KT강남점(서울 강남구 소재)을 오픈했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여유 있는 취식 공간과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도시락카페는 1층과 2층을 합친 매장면적이 국내 편의점 평균 대비 4배에 해당하는 총 264㎡(약 80평)의 대형 점포로 안마기,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중국대사관점’, 그해 11월 커피 문화공간을 표방한 세븐카페점 ‘남대문카페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세븐일레븐은 ‘광개토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진열대의 폭과 높이, 위치, 개수 등을 점포 환경에 맞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출입문 위치와 시식공간 등을 개선했다.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광개토 프로젝트를 통해 면적을 29.7㎡(9평)가량 늘렸다. 경영주는 인근 공실을 임차하고 본사는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면적 확대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95.9%)으로 상승했다.

구로에 있는 점포도 기존 23.1㎡(7평)에서 59.5㎡(18평)로 면적을 늘렸다. 시식공간을 확보, 원두커피와 즉석 베이커리 상품을 추가했다. 면적 확대 전보다 매출이 약 6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진행한 점포의 매출은 공간 효율성 개선 전후 대비 28.3% 상승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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