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콜드브루 이어 올해는 ‘니트로(질소)’ 전쟁
커피업계, 콜드브루 이어 올해는 ‘니트로(질소)’ 전쟁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7.03.07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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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에 질소 주입… 풍부한 거품과 청량감 매력
▲ 질소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커피전문점들이 판매처를 확대하거나 출시를 앞다투고 있다.

커피시장 한계성을 새로운 메뉴로 극복하려는 업계

커피전문점업계가 지난해 콜드브루 트렌드를 올해 니트로(질소)커피로 이어갈 전망이다. 니트로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흑맥주를 연상케 하는 풍부한 거품과 청량감 있는 목 넘김이 특징이다.

업계는 커피 마니아에서 일반 소비자들까지 질소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제품 판매처를 확대하거나 성수기 시즌에 맞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 출시

투썸플레이스는 니트로 콜드브루 판매처를 현재 포스코사거리점 등 직영점 6곳에서 50여 매장으로 늘리고 이달부터 전 점포로 순차적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썸의 니트로커피 판매처 확대는 콜드브루 열풍과 관계가 있다.

실제로 투썸의 콜드브루는 지난해 6월 전 매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커피군 매출 3위로 여름 성수기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다.

투썸은 기존 제품인 ‘니트로 콜드브루’와 우유를 넣은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외에 콜드브루 원액을 그대로 얼린 얼음과 상큼한 토닉워터, 레몬을 가미한 신메뉴 ‘콜드브루 토닉’을 처음 선보이며 콜드브루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겠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콜드브루에 대한 고객 반응이 워낙 뜨거워 니트로 콜드브루를 확대 출시하고 콜드브루 얼음을 이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올해 디저트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성을 위해 연구 개발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달 ‘이디야 리얼 니트로(EDIYA Real Nitro)’를 선보였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는 니트로가 액체에 닿으며 나오는 특유의 미세하고 고운 거품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질감을 최대한 구현했다. 니트로 주입으로 인한 특유의 거품 폭포 현상인 ‘서징 효과(Surging Effect, 폭포수효과)’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이디야에서 자체 개발한 니트로 기술의 핵심은 아산화질소(N2O) 거품만 커피 위에 올리거나 블렌더에 갈아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커피와 질소(N2)가 잘 혼합되도록 한 것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컵을 흔들면 다시 거품이 풍성하게 생성돼 처음의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니트로커피는 기존 커피의 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커피 추출방법으로 전 세계  커피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커피”라며 “이디야커피랩에서 1년여간 자체 R&D를 통해 진짜 니트로커피 제조방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질소커피 등장, 커피문화 더 성숙

드롭탑은 지난해 7월, 국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먼저 휘핑기를 사용한 질소커피를 전매장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질소커피를 무조건 차게 마신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니트로 콜드브루 핫’을 출시,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드롭탑 질소커피는 출시 5개월만에 10만 잔이 판매됐다. 올 1월말까지는 총 15만 잔의 판매고를 올렸다.

카페베네도 지난해 10월부터 청담역점 등 직영 5군데서 테스트 판매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니트로 커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여름 니트로커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중혁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원장은 “스타벅스까지 질소커피에 뛰어들면 올해 국내 커피시장의 니트로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며 “커피시장의 한계성을 새로운 메뉴를 통한 수익원 창출로 극복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커피의 다양성과 고급화에 일조하면서 커피문화가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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