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야시장, 가성비 앞세운 메뉴로 트렌드 이끌어
뉴욕야시장, 가성비 앞세운 메뉴로 트렌드 이끌어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3.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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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 트렌드 이끄는 성공 FC]

저성장 구조,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소비·인구 절벽은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을 나타내주는 키워드다. 하나같이 부정적인 말들이다. 그만큼 최근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같은 불경기에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메뉴와 콘셉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소비 트렌드 분석에 많은 연구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트렌드 추종을 넘어 앞서가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가성비 ‘갑’ 뉴욕야시장 메뉴

종합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리치푸드㈜(대표 여영주)가 지난해 6월 론칭한 펍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이같은 소비 트렌드 분석과 R&D의 결과물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둔 고품질 메뉴, 감각적인 인테리어, 친근하면서도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로 소비자 니즈에 충실히 따랐다.

감각적인 콘셉트의 펍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미국 뉴욕에서의 여행과 휴식, 축제, 활기 등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담았다.

▲ 뉴욕야시장의 신메뉴 hola!감바스, 니하오 해물누룽지, 오하요 통통오뎅탕, 파티인뉴욕 플래터(시계 방향).

특히 다양한 세계의 문화가 섞이는 글로벌 도시 뉴욕답게 여러 나라의 음식을 대표 메뉴로 삼았다. 주요 메뉴는 뉴욕 시민들과 세계의 여행객들이 방문해 찾는 편안하고 가벼운 ‘길거리 음식’과 ‘위로 받는 음식’이 테마다.

뉴욕야시장은 뉴욕 특유의 개방적인 문화, 자연스러운 융합의 느낌까지 메뉴에 담아냈다. 스테이크를 또띠아에 싸먹는 방법으로 융합을 시도하고 구운 채소와 고르곤졸라 버터,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시그니쳐 메뉴인 핑거 스테이크, 여성들 취향에 제격인 뉴요커의 감성 맥앤치즈를 깔끔하게 플레이팅 해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이말로 뉴욕야시장의 강점이자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딱 맞는 조건이다. 장기적인 불경기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환경을 감안했다.

뉴욕야시장 관계자는 “최근 지속된 불경기로 소비 여유가 줄었다”며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주점을 많이 찾고 맥주와 저도주를 즐겨찾는 주류 소비 트렌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야시장의 대표 메뉴는 핑거스테이크, 또띠아, 맥앤치즈 등이다. 핑거스테이크는 고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중 맥앤치즈는 미국인들이 맥주와 함께 즐겨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맥앤치즈는 마카로니에 치즈 소스를 곁들인 음식으로 맥주+맥앤치즈는 한국의 ‘치맥’ 조합처럼 인기가 많다. 맥앤치즈는 맥앤베이컨, 맥앤소지시, 맥앤쉬림프 등을 마련했다. 피자는 페페로니 피자와 고르곤졸라 피자, 갈릭허니 등이 준비됐다. 

뉴요커의 ‘치맥’, 맥앤치즈+맥주로 인기 

감자 메뉴는 스위스의 국민 요리 뢰스티다. 뢰스티에 소고기를 곁들인 뢰스티앤비프와 칠리 후라이, 치즈 포테이토 등으로 구성했다. 국민 간식 치킨도 빼놓을 수 없다. 핫베이크 치킨, 와플치킨, 뉴욕핫윙 등을 마련했다.

▲ 지난해 6월 론칭한 펍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메뉴로 외식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야시장 매장 전경과 내부. 사진=리치푸드 제공

리코타치즈 샐러드, 훈제 연어 샐러드, 홍콩 스파이스 누들, 쉬림프 볼케이노라이스, 하노이 Pho 등 식사 메뉴도 준비해 식사와 함께 가볍게 주류도 즐길 수 있다. 주류는 맥주를 주종으로 크림 생맥주와 더치맥주, 수제맥주 등 다양한 종류를 구비했다.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맛은 최고를 지향한다.

뉴욕야시장 메뉴는 리치푸드의 R&D센터에서 개발해 소비자의 입맛은 물론 점주에게도 조리 편의성을 높여준다. 인테리어도 뉴욕의 느낌을 살렸다. 뉴욕 택시를 상징하는 ‘옐로캡’의 노란색과 젊음의 상징인 푸르시안 블루를 모티브로 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꾸몄다.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드럼통 테이블 등의 인테리어 소품과 소통을 강조하는 파이프 라인, 편안한 조명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둘 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고객을 위해 세미룸도 마련했다.

리치푸드는 뉴욕야시장 론칭을 위해 신규 사업 TF를 구성, 국내외 외식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등 6개월간 공을 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6월 오픈한 홍대 직영1호점은 입소문만으로 한 달 동안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본사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

이어지는 본사 직원의 창업

뉴욕야시장의 경쟁력은 본사 직원의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를 옆에서 지켜본 직원은 장단점을 잘 알기에 직원 창업은 브랜드 경쟁력을 대변하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김포 한강 신도시에 뉴욕야시장 김포장기점을 오픈한 김재범 점주는 리치푸드에서 3년 일했다. 가맹본부에서 근무하다 본인이 가맹점주가 된 것이다.

김 점주는 리치푸드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주방실장과 수퍼바이저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뉴욕야시장 론칭 후 주방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점장 대행을 하며 홀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겪어보니 다양한 장점들이 눈에 보여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점주가 꼽는 뉴욕야시장 장점은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다. 가벼운 안주나 식사로도 선택의 폭이 다양해 식사만을 원하는 고객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뉴욕야시장에서 일하며 느꼈던 수익성과 경쟁력과 가맹본사의 경영 마인드가 창업 결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광주 구시청점 이상은 점주도 10년 가까이 일을 해오다 지난해 8월 매장을 열었다.

이 점주는 “본사의 브랜드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있고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낮은 단가로 구성 된 스몰 플레이트의 메뉴지만 품질이 좋아 가성비가 높고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요즘 창업 트랜드에 적합해 20·30·40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뉴욕야시장은 부담없는 창업이 되도록 지원한다. 업종 전환 매장의 경우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매장별 맞춤 창업을 진행한다. 100㎡(약 30평) 규모 매장은 7천만 원대에 창업할 수 있다. 매장 규모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상권과 지역 특성에 따라, 소형과 대형 점포를 선택하면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대형매장으로 수용인원을 늘리고 골목상권인 경우 소형 매장으로 아늑함을 연출할 수 있다. 매장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 맞춤형 인테리어 콘셉트가 이같은 다양함을 제공한다.

주점 업계, 불경기에 소비도 창업도 ‘가볍게’

주점업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이다. 불경기에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 경우 호황을 누린다. 하지만 최근 한국 경제는 저성장기에 접어든데다 불안한 고용과 노후, 1인가구 등의 증가로 주점업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식 학계에서는 최근 외식 소비 트렌드 핵심 키워드의 하나로 ‘가치소비’를 꼽는다. 가치소비는 경험적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해시태그를 통해 제품을 소비하는 추세를 의미한다.

또 비용을 줄이면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실질적인 편의·기능·가격 중심에 주관적 가치를 더한 소비 경향을 보인다. 주점의 경우는 감성, 차별화, 복고, 컬래버레이션, SNS, 합리적 가격 등이 열쇠말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주점 업계는 ‘가벼움’에 주목하고 있다. 메뉴 가격 등 소비는 물론 창업비용도 적은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최근 야시장, 실내포차, 테이크아웃 매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야시장은 이국적인 인테리어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 여행객으로 외국 문화에 대한 친숙함도 장점이다.

실내포차는 저렴한 메뉴와 복고 콘셉트를 내세우며 고객 몰이를 하고 있다. 1만 원 안팎의 메뉴로 지갑 얇은 젊은 층을 공략하고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포창마차 인테리어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이 필요해 창업비용 등이 많이 드는 점, 최근 경쟁이 심해진 점 등을 들어 실내포차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맥주 전문점을 중심으로 소규모 테이크아웃형 매장도 나오고 있다. 간단한 안주와 함께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제공하는 맥주 펍이다. ‘혼술족’의 증가와 술 소비를 줄이는 트렌드, 낮은 창업비용을 선호하는 예비창업주의 경향을 반영한 운영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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