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이유식·분유도 ‘간편식’ 선호
맞벌이 부부… 이유식·분유도 ‘간편식’ 선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3.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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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액상 분유 제품.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영·유아 분유·이유식 시장에도 ‘간편식’ 열풍이 불고 있다. 맞벌이 증가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육아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유식 매출이 과거보다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밝혔다. 2014년은 9.6% 증가에 그쳤지만 2015년 73.5%, 2016년 60.7%로 크게 늘었다.

올해(1~2월) 들어서도 이유식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반면 분유는 같은 기간 21.1%·22.0% 감소에 이어 3.6% 증가에 그쳤다.

분유 정체… 이유식 매출은 급증

이같은 이유식 매출 증가는 최근 불경기와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과 육아의 병행을 위해 이유식도 간편하게 먹이려는 부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업체의 관련 제품도 늘며 경쟁도 심해졌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이유식 상품은 지난 2월 기준 115개로 전년 동기(85개) 대비 34.1%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간편하게 식사를 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유아 이유식에도 양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식 카테고리를 늘리고 진열 면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루 분유를 물에 타지 않아도 되고 외출 시 젖병, 보온병이 필요없는 액상분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012년 9월에 출시한 액상분유 ‘베비언스 액상분유’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량 4천만 병을 넘어섰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누적 생산 3천만 병을 돌파한 뒤 8개월 만에 생산량이 1천만 병 늘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에 타지 않는 액상분유 인기

업계 추산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약 3700억 원대이다. 이중 액상분유는 약 5%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정체된 분유 시장에서 새 수익원이 될 액상분유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액상분유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롯데푸드 파스퇴르와 일동후디스, 남양유업 등이 나머지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7월 ‘베비언스 산양 액상분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네덜란드 청정지역 목장의 산양 유성분을 담았으며 유성분 모두 네덜란드 산양유성분만을 사용했다.

산양유는 우유와는 달리 위산에 응고돼 소화를 방해하는 αS1-카제인이 거의 없고, 소화가 쉽고 흡수가 잘 되는 β-카제인의 함량이 많아 연약한 아기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지난해 8월 프리미엄 분유 위드맘을 페트(PET)형 액상분유로 선보였다. 젖꼭지를 부착해 그대로 수유하면 돼 야외에서 따로 분유를 물에 타거나 젖병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위드맘 액상분유는 국내 액상분유 최초로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로 만들고 식물성 DHA를 적용했다.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항생제(친환경축산물)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다.

식물성 DHA는 기존 어류에서 DHA를 얻는 방식보다 비싸지만 수은, 다이옥신 같은 각종 해양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한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은 천연 DHA 원유로 DHA와 EPA 함량을 높인 ‘아이엠마더’ 액상분유를 지난해 4월 내놓았다. 남양유업은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액상분유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PET형 용기를 적용했다. 유기농 원유보다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한 DHA 아인슈타인 전용 목장의 원유만을 담아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액상분유가 신선함, 영양보존, 안전함 등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산양 액상분유, 이유식, 간식류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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