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농식품수출 실적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2월까지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1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3개국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콩과 중동시장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 중국 수출은 지난 1월 14.4% 감소했으나 2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조제분유·인삼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자차·커피조제품 등은 줄었다. 농식품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 앞으로 중국의 한국 식품에 대한 통관?검역 강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 질검총국에서 발표한 올해 1월 한국 식품 통관거부 건수는 6건으로 전달(7건) 보다 1건이 감소했고 전년 동기(21건)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향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심사 절차 강화와 절차 지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대 일본 수출은 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파프리카·제3맥주 등 주력 품목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궐련·커피조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성장세로 이끌었다.
대 미국 수출은 음료·라면·배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수출 상대국인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13.6%가 증가한 6100만 달러, 태국은 77.4% 증가한 2700만 달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