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수출, 수입액 추월… 글로벌 입맛 잡았다
과자 수출, 수입액 추월… 글로벌 입맛 잡았다
  • 박선정 기자
  • 승인 2017.03.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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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 국가 중국(40.4%), 미국(14.0%), 홍콩(6.7%) 순

국내 과자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입액을 넘어섰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국가의 개척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추잉껌과 카라멜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과자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의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수출 전년비 3.5% 증가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3일 발표한 과자류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과자 수출액은 지난 2014년(2억4311만 달러)에서 2015년 2억5163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같은 기간 2억5642만 달러에서 2억4329만 달러로 4.8% 감소했다.

과자 수출액은 2011년 1억4097만 달러에서 2억5163만 달러로 연 평균 15.6%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탔다. 2013년 2억1916만 달러에서 2014년 2억5642만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하던 수입은 2015년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2015년 수출이 늘면서 최근 4년간(2011~2014년) 적자였던 과자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로의 수출 호조가 흑자를 이끌었다. 2011년~2015년 중국 수출은 연평균 185.6% 늘며 고공행진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도 각각 297.7%·194.8%·316.7%·141.8%로 늘며 흑자 전환에 한몫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은 현재 수출 규모는 적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40.4%), 미국(14.0%), 홍콩(6.7%) 순으로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같은 기간 2030만 달러에서 1038만 달러로 반토막 났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20.2%)과 말레이시아(17.3%), 중국(13.8%) 순으로 많았고 이들이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2011년 이후 수입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탈리아로 264.7%가 늘었다.

주요 제과사는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활발한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의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48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4개국에서 모두 고성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 활성화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해외시장 다각화를 통해 매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해외법인 롯데콜손을 통해 초코파이 공장과 라면 생산 설비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롯데제과는 2017년 말 완공과 시생산을 목표로 약 550억 원을 들여 초코파이 공장 건립도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 공장을 거점으로 인근 국가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자류가 동남아,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수출 유망품목으로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글로벌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내 ‘한국식품전용관’ 개설을 확대하는 등 현지 마케팅 지원과 수출 대상국별 시장현황, 소비자 선호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껌 소비는 급감, 양갱은 급증

국내 껌과 캐러멜 시장은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 껌 출하액은 2011년 2712억 원에서 2015년 1852억 원으로 31.7% 줄었다. 캐러멜은 728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71.7%나 감소했다. 캔디류도 204억 원에서 15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껌 소비 감소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디저트 문화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껌을 자주 씹으면 턱 관절이 발달한다는 속설도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초콜릿과 젤리, 양갱 등 다른 간편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점도 한몫했다. 실제 젤리는 626억 원에서 1476억 원으로 135.6% 성장했고 양갱은 164.9%나 증가했다.

껌과 캐러멜의 소비 감소에도 국내 과자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출하액은 3조3462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30.4% 증가했다. 연평균 6.9%씩 늘어난 셈이다. 품목별로는 스낵류가 42.2%(1조4116억 원)로 가장 높았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Canadean에 따르면 세계 과자류 시장 규모는 2211억 달러(250조4천억 원, 2015년 기준)에 달하며 국내 시장 비중은 1.3%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소비자의 과자에 대한 입맛은 보수적으로 나타났다. 과자 구입 시 ‘늘 먹던 과자의 맛이 나는 제품만 주로 먹는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맛의 신제품 공세에도 기존 장수 제품이 인기를 누리는 요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자 구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과자류는 맛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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