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넛 전문점 ‘미스터 도넛’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THE PAGE가 최근 보도했다.
미스터 도넛은 소비시장의 침체와 만성적인 일손 부족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방 없는 점포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대응은 미래의 일본 소비시장을 예측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도넛 시장은 사실상 1개 브랜드의 독점에 가까운 상태였다. 하지만 ‘크리스피크림’이 진입한데다 최근에는 편의점도 도넛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도넛시장은 기본적으로 가족과 젊은 층에 의지하고 있으나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6년 전에 비해 시장 규모가 20% 이상 축소됐다.
미스터 도넛의 2016년 3월 결산에서 외식 부문의 실적은 약 15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 분기에 대해서도 적자가 예상된다. 에 미스터 도넛은 점포 운영정책을 전환에 나섰다.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각 점포마다 주방을 갖추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방 없는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주방이 없는 점포는 다른 매장에서 만든 제품을 배송 받아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꾸미게 된다. 이들 점포는 비숙련 점원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일손 부족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좁은 지역에 점포를 집중시키는 방법을 우월 전략이라고 한다.
우월 전략은 점유율 확대에도 이용되고 있지만 이번 미스터 도넛은 시장 점유율보다는 인근 점포 전체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스터 도넛은 향후 시장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현재보다 20~30% 정도 매출이 감소해도 채산이 맞는 사업 구조를 목표로 한다.
외식산업에서 매출이 30% 줄어들면 살아남기 어렵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일본 소비시장의 장래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의 인구 예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젊은 층이 현저히 줄면서 30대 이상의 핵심 노동자층의 인구 감소도 심해지고 있다. 외식산업은 청년층 인구의 감소에 따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앞으로는 핵심 인구의 감소라는 큰 파도에 맞서야할 상황이 닥친다는 전망이다.